그는 꾸준함이 장점인 '3할 타자'였다. 2020년에는 타율 3할5푼4리-28홈런-115타점으로 '커리어 하이'에 가까운 시즌을 보내기도 했지만, 지난해 시즌 타율이 2할3푼3리로 뚝 떨어졌다. 최형우가 2할대 시즌 타율을 기록한 것은 삼성 라이온즈에서 뛰던 2012년(0.271) 이후 처음이었다.
올 시즌도 평균 타율이 나아지지는 않고있는 상황이다. 개막 초반부터 빈타에 고민했던 최형우는 현재까지 2할대 타율을 기록 중이다. 물론 최형우라는 이름이 가지고 있는 무게감은 여전하다. 클러치 상황에서의 해결 능력이나 중압감은 타율과 상관 없이 유지되고 있기 때문에 계속해서 중심 타순에 배치된다. 김종국 감독도 "최형우가 해줘야 한다"고 변함없이 굳은 신뢰와 기대를 보여줬다.
2회말 중견수 방면 단타를 친데 이어 6회말 2사 3루 득점권 찬스 상황에서 3루 주자 소크라테스 브리토를 불러들이는 1타점 적시타를 터뜨렸다. 그리고 결승타도 최형우의 손에서 터졌다. 9회 불펜진 박준표-한승혁이 흔들리면서 4실점해 4-4 동점이 됐고, 연장으로 접어든 승부를 최형우가 끝냈다. 최형우는 10회말 2사 2루 상황에서 중견수 키를 훌쩍 넘기는 끝내기 안타로 결승타를 터뜨렸다. 또 한번의 3안타 경기를 완성한 최형우는 주간(5경기) 타율에서도 4할7푼4리로 리그 전체 1위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