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뉴스

타이거즈 최고령 끝내기…"3연전 다 이길 수 있었는데" [광주 인터뷰]

이종서 기자

입력 2022-08-07 20:56

수정 2022-08-08 10:04

타이거즈 최고령 끝내기…"3연전 다 이길 수 있었는데"
2022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가 7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렸다. 10회말 2사 2루 KIA 최형우가 끝내기 안타를 날린 뒤 환호하고 있다. 광주=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2.08.07/

[광주=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KIA 타이거즈의 최형우가 짜릿한 끝내기 안타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최형우는 7일 광주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홈 경기에서 6번-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해 5타수 3안타 2타점으로 활약했다.

첫 타석에서 안타를 친 최형우는 두 번째 타석에서는 삼진으로 돌아섰다. 6회 필요한 한 방이 나왔다. 0-0으로 맞선 6회말 2사에서 소크라테스 브리토가 3루타를 치고 나갔다.

선취점 찬스. 최형우가 적시타를 날렸고, KIA는 1-0 리드를 잡았다.

KIA는 8회 3점을 더했지만, 9회초 4점을 내리 허용하면서 4-4 동점으로 연장에 돌입했다.

최형우가 다시 한 번 베테랑의 품격을 보여줬다. 선두타자 나성범이 안타를 치고 나갔지만, 김규성의 땅볼로 1사 1루가 됐다. 소크라테스가 뜬공으로 돌아선 뒤 포일이 나왔고, 최형우가 끝내기 안타로 길었던 경기에 마침표를 찍었다.

최형우의 끝내기 안타는 타이거즈 역대 최고령 끝내기 안타. 종전 최고령 끝내기는 김주찬으로 2019년 6월13일 광주 삼성전으로 38세 2개월 19일의 나이로 달성했다. 타이거즈 역대 최고령 끝내기 안타는 2016년 7월14일 광주 SK(현 SSG 랜더스)전에서 김원섭이 친 것으로 37세6개월25일이었다.

최형우는 이를 넘어 38세 7개월 22일로 역대 타이거즈 최고령 끝내기 안타 주인공이 됐다.

경기를 마친 뒤 최형우는 "끝내기를 쳐서 좋은 것보다는 아쉬운 게 크다. 3연전 다 이길 수 있었다"고 이야기했다. KIA는 앞선 두 경기를 모두 역전 패배했다. 5일에는 선발 이의리가 흔들렸고, 6일에는 마무리투수 정해영이 실점했다.

9회 동점을 허용하면서 싹쓸이 패배 위기에 몰린 가운데 찾아온 끝내기 상황. 최형우는 베테랑으로서 해결을 다짐했다. 최형우는 "치려고 했다. 걸어나가는 것보다는 끝내기를 치려고 했다. 마침 중간에 포일이 나와 2루가 돼서 더 적극적으로 했다"고 설명했다.

6회 선취점을 만든 안타에 대해서는 "선발 투수 곽 빈이 너무 좋은 공을 던졌다. 짧게 인플레이 타구를 만들자고 한 것이 운이 좋았다"고 미소를 지었다.

8월 타율 4할2푼9리를 기록하고 있는 최형우는 "내가 치는 타격 스타일로 돌아오고 있는 거 같다. 4월과 5월과 같은 말도 안 되는 배팅 감각이 아닌 안타가 나오든 안나오든 내 스윙을 하는 거 같다"고 밝혔다.광주=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