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김태형 감독은 26일 잠실구장에서 갖는 KIA 타이거즈전을 앞두고 외국인 투수 아리엘 미란다를 1군 엔트리에서 말소했다. 미란다는 25일 잠실 KIA전에 선발 등판했으나 아웃카운트 두 개를 잡는 동안 볼넷 6개, 사구 1개로 밀어내기로만 4실점한 뒤 박신지와 교체됐다.
지난 4월 23일 잠실 LG전 뒤 어깨 통증을 이유로 두 달간 재활 과정을 거쳤던 미란다는 제구와 구위 모두 잡히지 않으면서 애간장을 태웠다. 지난 18일 퓨처스(2군)리그 경기를 거쳐 1군 콜업돼 반등을 기대했지만, 최악의 결과물을 남겼다.
당장 대체 외국인 투수를 구하기 쉬운 여건은 아니다. 앞서 대체 선수 수급에 나선 팀들도 현재까지 명확한 답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 김 감독은 "미국에서도 선수가 없는 것 같다. 7월부터는 조금씩 나온다고 하는데, 우리 팀이 잡는다는 보장이 없다"며 "일단 리스트에 올려놓고 접촉이 되는 선수를 잡아야 할 것 같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