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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승민 역전 쓰리런' 롯데, 드라마 같은 9회 뒤집기. 5대4 두산 격파→주말 위닝 [잠실리뷰]

김영록 기자

입력 2022-05-22 17:57

수정 2022-05-22 1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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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승민 역전 쓰리런' 롯데, 드라마 같은 9회 뒤집기. 5대4 두산 격…
2022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가 22일 잠실구장에서 열렸다. 9회초 2사 1,2루 롯데 고승민이 역전 스리런포를 날린 뒤 환호하고 있다. 잠실=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2.05.22/

[잠실=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사막의 끝은 오아시스였다. 롯데 자이언츠가 드라마 같은 대역전극으로 한주를 마무리지었다.



롯데는 2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서 9회초 터진 고승민의 역전 3점 홈런으로 5대4 역전승을 거뒀다.

시작은 불안했다. 선발 스파크맨의 난조와 수비진의 거듭된 실수 속 1회말 손쉽게 2점을 헌납했다.

피터스가 2회초 두산 선발 이영하로부터 비거리 135m 솔로포를 쏘아올렸지만, 2회말 수비에서 이학주과 김민수의 거듭된 실수로 1점을 내주며 추격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었다.

이후 스파크맨과 이영하, 뒤를 받친 불펜 투수들의 역투 속 7회까지 0의 행진이 이어졌다. 롯데로선 4회초 무사 1,2루, 6회초 2사 1,2루의 득점 찬스를 놓친 점이 아쉬웠다. 두산은 선발 이영하가 6이닝 1실점으로 이날 경기를 마쳤고, 마운드를 이어받은 김명신이 7회를 책임졌다. 스파크맨도 큰 위기 없이 5회까지 버텼고, 6회 1사 1,2루에서 교체됐다. 다음 투수 서준원이 위기를 잘 넘겼다.

롯데는 8회초 최고의 찬스를 맞이했다. 두산 불펜 중 최근 가장 좋은 폼을 보여주던 정철원을 상대로 황성빈이 2루타, 고승민이 안타를 때렸다. 뒤이은 안치홍의 사구로 무사 만루에서 타자는 이대호.

하지만 이대호는 1루 직선타로 물러났고, 뒤이은 피터스의 타구도 유격수 뜬공이었다. 하지만 두산 유격수 김재호가 뒷걸음질 치며 공을 잡은 뒤 넘어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리터치 이후 끈덕지게 수비를 주시하던 3루주자 황성빈이 홈으로 내달렸고, 귀중한 1점을 추가했다.

롯데는 8회말 또다시 1점을 내줬다. 허경민의 안타와 박세혁의 볼넷, 김재호의 희생번트로 1사 2,3루가 됐고, 정수빈의 유격수 땅볼 때 허경민이 홈을 밟았다. 이학주가 전진 수비 중 좋은 수비로 안타를 막은게 그나마 다행이었다.

9회초 대반전이 있었다. 잘 던지던 두산 홍건희를 상대로 1사 후 이호연이 안타, 2사 후 황성빈이 볼넷을 얻어내며 2사 1,2루를 만들었다. 그리고 고승민이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역전 쓰리런을 쏘아올렸다. 고승민에겐 2019년 데뷔 이래 1군 첫 홈런이었다.

롯데는 마지막까지 두산의 추격에 진땀을 흘렸다. 9회말 마무리 최준용이 등판했다. 안권수의 중전 안타성 땅볼을 이학주가 건져올렸지만, 1루에 악송구가 나왔다. 송구가 벽에 끼면서 2루 안전 진루까지 이뤄졌다. 하지만 최준용이 이어진 1사 1,3루 위기를 실점없이 막아내며 감격의 역전승을 완성했다.

잠실=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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