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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중동 롯데' 이학주 트레이드, 원점 재검토 "마음세워야 한다"[SC줌인]

정현석 기자

입력 2022-01-17 01:36

수정 2022-01-17 06:36

'정중동 롯데' 이학주 트레이드, 원점 재검토 "마음세워야 한다"
이학주. 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트레이드 설이 돌던 삼성 이학주(32) 거취 문제가 제2의 국면을 맞고 있다.



유일한 유격수 수요자였던 롯데의 관심이 미지근한 가운데 삼성은 이학주를 2022시즌 전력에 포함시켜 생각하기 시작했다.

야구계 사정에 밝은 한 야구인은 최근 "롯데가 이학주 트레이드의 리스크적인 측면도 고려하고 있다"고 분위기를 언급했다.

당초 롯데는 이학주 트레이드 상대 유력구단으로 꼽혔다.

시즌 직후 삼성 구단에서 처음으로 이학주 트레이드 가능성을 언론에 밝히는 과정에서 롯데가 간접 언급됐다. 트레이드설이 불이 붙었다.

상황도 그렇게 흘러갔다. 롯데는 예상대로 마차도를 보냈다. 외야수 DJ피터스를 영입했다.

당장 유격수 공백이 생겼다. 김민수 배성근 등 유망주들이 있지만 풀시즌 소화에 대한 불확실성이 있다.

필드 플레이어 중 유격수는 포수 다음으로 중요한 포지션이다.

롯데 성민규 단장이 시카고 컵스 스카우트 출신이란 점도 트레이드 설에 부채질을 했다. 미국에서 프로야구를 경험한 이학주와 원활하게 소통할 수 있는 인사로 꼽혔다.

하지만 롯데는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지 않았다.

성민규 단장은 당시 이학주 트레이드 추진 여부에 대해 시인도 부인도 안 하면서 "분명한 사실은 마차도 재계약과 이학주 트레이드는 전혀 상관이 없다는 점"이라며 선을 그었다.

트레이드는 급한 쪽이 손해를 보는 법. 팽팽한 밀당의 판을 까는 거라는 관측이 우세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롯데의 방향성에 윤곽이 잡히고 있다. 이학주 트레이드 영입 보다 김민수 배성근 성장에 우선 순위를 두고 있는 정황이 속속 포착되고 있다.

삼성 측도 이학주 잔류 쪽을 염두에 두고 있다.

삼성 홍준학 단장은 "특별한 접촉이 없다"면서 "우리 쪽에서 급할 것도 없고, 트레이드를 꼭 해야 하는 것도 아니"라고 했다. 허삼영 감독 역시 이학주를 써야할 전력으로 보고 캠프를 구상중이다. 허 감독은 "캠프 동안 할 일이 많다"면서 "이학주의 마음을 세우는 일도 그 중 하나"라고 했다.

트레이드설은 서서히 수면 아래로 가라앉는 분위기.

그렇다고 불씨가 완전히 꺼진 것은 아니다. 캠프에서 손발을 맞추는 과정에서 롯데가 김민수 배성근 조합 만으로 풀시즌을 안정적으로 치르기 힘들다는 판단이 설 경우 급물살을 탈 여지가 있다.

이래저래 이학주 거취를 둘러싼 국면이 제2라운드에 접어들고 있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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