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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삼진 좋아하는 LAD, 커쇼 놓치면 ERA 5.83이 3선발?

노재형 기자

입력 2021-12-27 09:24

수정 2021-12-27 09:24

탈삼진 좋아하는 LAD, 커쇼 놓치면 ERA 5.83이 3선발?
LA 다저스 유니폼을 입은 앤드류 히니는 3선발로 꼽히고 있다. AP연합뉴스

[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LA 다저스는 FA 시장에서 선발투수 앤드류 히니와 1년 850만달러에 계약했다. 다저스의 유일한 외부 FA 영입이다.



반면 에이스인 맥스 슈어저가 떠나 선발 로테이션이 크게 약화됐다는 평가를 받는다. 슈어저급 에이스가 내부에는 없다. 남은 FA 선발 가운데 그나마 슈어저의 자리를 메울 후보는 카를로스 로돈, 그리고 클레이튼 커쇼 뿐이다. 둘이 아니라면 트레이드를 시도해야 한다.

다저스의 최대 이슈는 결국 커쇼와의 재계약 여부다. 구단은 커쇼의 나이와 부상 이력을 들어 장기계약에 난색을 표하고 있다. 커쇼는 팔꿈치 부상이 심각해 지난 10월 포스트시즌 마운드에 오르지 못했다. 내년 2월 스프링트레이닝까지 회복이 불투명하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다저스와 결별 가능성이 높은 이유다. 그의 고향 댈러스가 연고인 텍사스 레인저스가 행선지가 될 것이란 보도 뿐만 아니라 커쇼의 성격상 몸이 안된다면 은퇴할 수도 있다는 전망도 상황을 복잡하게 만든다.

다저스가 히니를 영입한 시점은 지난 11월 11일(한국시각)이다. 월드시리즈가 끝난 지 불과 8일 만이었다. FA 시장이 열리자마자 접촉해 별다른 어려움 없이 데려왔다. 하지만 히니는 검증된 선발투수는 아니다. 2014년 마이애미 말린스에서 빅리그에 데뷔한 히니는 2018년 LA 에인절스에서 유일하게 풀타임 선발로 활약했다. 당시 30경기에 선발로 나가 9승10패, 평균자책점 4.15를 기록했다.

하지만 이후 부상과 부진을 반복하다 올해 7월 양키스로 트레이드됐다. 그러나 양키스에서는 5경기에 선발로 나가 불안정한 모습만 보인 뒤 불펜으로 강등됐다. 양키스에서 2승2패, 평균자책점 7.32로 더욱 부진했다. 올해 성적은 30경기(선발 23경기)에서 8승9패, 평균자책점 5.83이다.

그러나 히니를 영입한 배경에 대해 다저스 앤드류 프리드먼 사장은 "히니에게는 긍정적인 면이 실제 존재한다. 우리가 평가한 그런 긍정적인 면이 보이지 않았다면 계약하지 않았을 것이다. 내년 시즌 들어가 보면 알 것"이라고 설명했다.

긍정적인 측면이란 올해 129⅔이닝 동안 150개의 삼진을 잡았을 정도로 위력적인 구위를 말한다. 히니의 직구 스피드는 92마일로 리그 평균을 밑돌지만, 분당 회전수는 2443회로 상위 10%에 든다. 또한 발군의 커브와 체인지업도 보유하고 있다.

다저스는 전성기에 접어든 워커 뷸러와 훌리오 유리아스, 두 영건을 원투 펀치로 삼을 계획이다. 나머지 선발 3자리는 히니를 비롯해 더스틴 메이, 토니 곤솔린, 데이빗 프라이스 등이 맡는다. 그러나 메이는 토미존 서저리를 받아 내년 후반기나 돼야 복귀할 수 있고, 곤솔린은 정규 선발직을 맡은 적이 없다. 내년 3200만달러의 연봉을 받는 프라이스는 올해 불펜을 겸직했다.

히니가 3선발이란 얘기다. 다저스는 커쇼와 재계약을 하지 않는다면, 이런 미검증 투수들로 로테이션을 꾸려야 하는 처지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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