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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배를 잊었다, 거침 없는 '가을 DNA', 다음 타깃은 LG[SC줌인]

정현석 기자

입력 2021-09-22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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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배를 잊었다, 거침 없는 '가을 DNA', 다음 타깃은 LG
2021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가 21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두산이 12대2로 승리했다. 경기 종료 후 기쁨을 나누는 두산 선수들의 모습. 잠실=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21.09.21/

[잠실=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가을 DNA' 두산 베어스의 기세가 매섭다.



패배를 잊었다.

지난 4일 대구 삼성전까지 4연패에 빠지며 7위에 머물 당시만 해도 희망은 희미했다.

하지만 5일 삼성전에서 6대5 재역전승을 거둔 뒤 들불 처럼 살아났다. 파죽의 6연승을 달리며 지각변동을 예고했다. 5일 이후 10승3무1패. 14경기서 단 1패. 무시무시한 페이스다.

21일 잠실 NC전에서 12대2 대승을 거두며 4연승을 달렸다.

순위바꿈도 했다. 반게임 차 앞서 있던 NC를 끌어내리고 4위로 올라섰다. 지난 6월6일 잠실 SSG전 이후 무려 107일 만의 4위 복귀.

가을 냄새를 맡은 제대로 맡은 두산은 이제 더 높은 곳을 본다.

타깃은 3위다. '잠실 라이벌' LG의 자리다. 거리는 4게임 차. 지금의 파죽지세라면 불가능한 거리가 아니다.

가뜩이나 LG의 최근 페이스가 주춤하고 있다. 최근 10경기 2승2무6패.

부상 공백 속에 믿었던 선발진이 흔들리고 타선이 크게 터지지 못하면서 흐름이 썩 좋지 않다. 설상가상 21일 대전 한화전에서는 에이스 켈리를 내세우고도 6대15로 대패했다.

복귀가 임박한 좌완 에이스 수아레즈의 가세가 절실한 상황. 외인 타자 보어의 폭발이 있어야 타순 전체의 활력이 생길 전망. '쫓기는 자'의 초조함을 선수단이 어떻게 극복하느냐가 관건이다.

두산은 발목을 잡던 선발진 고민이 풀렸다.

미란다 로켓이 버티고 있는 가운데 대표팀 차출 후 살짝 흔들리던 최원준이 페이스를 완벽하게 찾으며 연승을 달리고 있다. 유망주 곽 빈의 포텐이 터졌고, 베테랑 유희관도 '마의 100승' 고지를 눈부신 호투 속에 넘어서며 자신감 충만이다. 박종기도 선발진에 힘을 보태고 있다. 선발에서 빠진 이영하는 불펜에서 제 몫을 해주고 있다.

타선도 전반적으로 상승세다.

정수빈이 부진을 떨치고 돌아왔고, 페르난데스 김재환 양석환 박건우 허경민 등 중심타선의 흐름이 상승세다.

무엇보다 6년 연속 한국시리즈에 진출한 저력을 무시할 수 없다. 찬바람만 불면 되살아나는 '가을 DNA'가 또 한번 가을의 기적으로 팀을 이끌고 있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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