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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타자의 지표, 하지만…" 사구 세계 신기록 보는 사령탑의 엇갈린 시선[인천현장]

정현석 기자

입력 2021-08-19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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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타자의 지표, 하지만…" 사구 세계 신기록 보는 사령탑의 엇갈린 …
18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 KBO리그 NC와 SSG 경기. 6회말 무사 최정이 사구를 맞고 있다. 통산 288개로 세계신기록이다. 인천=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1.8.18/

[인천=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SSG 랜더스 김원형 감독이 최 정의 사구 신기록에 대한 견해를 밝혔다.



김 감독은 19일 인천 SSG랜더스파크에서 열린 NC와의 시즌 10차전에 앞서 전날 사구 세계 신기록을 경신한 최 정에 대해 "정이가 몸에 맞는 볼을 두려워하지 않는 그런 장점으로 홈런을 많이 치고, 좋은 선수를 하고 있는 것이다. '타자가 투수의 공을 두려워하는 순간, 야구는 끝났다'는 말이 있다. 상대팀은 최 정에게 집요하게 몸쪽을 던진다. 그걸 두려워 하지 않고 계속 이겨낸다는 건 그만큼 정이가 볼에 대한 두려움 없이 좋은 타격을 하고 있다는 이야기다. 그런 것들이 모여 세계 신기록이 달성됐다"고 평가했다.

최 정은 지난 18일 인천 NC전 6회말 선두타자로 나와 몸에 맞는 볼로 출루했다. 이 사구로 최 정은 세계 기록을 무려 118년 만에 경신했다. 종전 기록은 미국 메이저리그 선수이자 감독으로 활약했던 휴이 제닝스의 287개(1891~1903년)였다.

부상 위험이 따르는 사구. 김원형 감독의 걱정도 크다.

김 감독은 "이제 신기록도 세웠으니 그만 맞으라고 했어요"라며 웃었다. 그러면서 "피했으면 하는 바람이 크죠. 하지만 타석에서 공을 끝까지 보는데다 도망가지 않으니 일부러 피하라고 할 수도 없고"라며 난감해 했다.

'못 피하는 건 아니냐'는 농담에 김 감독은 "3루 수비 때 정이의 첫 발 스타트와 반응속도는 여전히 젊은 선수들 이상이다. 피하려고 마음 먹으면 얼마든지 피할 수 있다"며 타석에서 두려움 없는 도전의 자세를 높게 평가했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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