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상우는 2일 일본 가나가와현 요코하마구장에서 열린 이스라엘과의 도쿄올림픽 녹아웃 스테이지 2시리즈에서 팀이 3-1로 앞서고 있던 5회말 2사 만루에서 최원준에 이은 세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조상우는 라빈웨이와의 승부에서 빗맞은 타구를 이끌어내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고, 6회초에도 두 타자를 잘 막으면서 임무를 완수했다.
조상우는 경기 후 "무조건 막자는 생각으로 마운드에 올랐다. 초반 카운트 싸움이 잘 안돼 힘으로 붙자는 생각으로 던졌는데 결과가 좋아 다행"이라고 말했다. 이어 "(양)의지형과는 항상 호흡이 잘 맞아 믿고 던졌다. 생각대론 안됐어도 결과가 잘 나왔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여기서 막으면 점수가 더 나겠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막고 내려온 뒤 정말 점수가 나서 정말 기분 좋다"고 웃었다.
준결승에 진출한 한국은 미국-일본 간 2시리즈 승자와 준결승전을 치른다. 이 경기서 승리하면 결승에 진출하게 된다. 조상우는 준결승전 각오에 대해 "무조건 이기겠다는 마음가짐으로 열심히 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