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야구 대표팀은 31일 일본 가나가와현 요코하마구장에서 미국과 도쿄올림픽 예선 B조 2차전을 치른다. 29일 이스라엘전에서 후공으로 승부치기 끝에 연장 10회 6대5 끝내기 승리를 거뒀던 한국은 미국전에선 원정팀 자격으로 선공에 나선다. 이에 따라 한국이 원정 유니폼인 푸른색 상의-흰색 하의 유니폼을 착용하고, 미국이 상하의 흰색 홈 유니폼을 착용한 채 후공에 나선다.
한국은 이스라엘전에서 홈런 3방을 내주면서 어렵게 경기를 풀어갔으나, 오지환 김현수(이상 LG) 이정후(키움)의 맹활약과 승부치기에서 나온 연속 사구에 힘입어 승리를 얻었다. 미국 역시 30일 이스라엘전에서 8대1로 완승하면서 양팀은 최소 조 2위를 확보한 상태.
김경문 야구 대표팀 감독은 우완 사이드암 고영표(KT)를 선발 예고했다. 고영표는 올 시즌 KBO리그 14경기서 86이닝을 던져 7승4패, 평균자책점 3.87을 기록했다. WHIP(이닝당 출루허용률) 1.06, 피안타율 2할4푼2리를 기록했다. 체인지업을 주무기로 올 시즌 KT 선발진의 한축을 맡고 있다. 특히 KBO리그 전체 외국인 타자를 상대로 단 4안타만 내줄 정도로 강력한 모습을 보였다. 고영표의 소속팀인 KT의 이강철 감독은 "비슷한 유형의 투수가 많은 일본과 달리 미국이나 도미니카공화국 타자들은 고영표를 공략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자신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