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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현장]아직 시즌 포기하긴 이르다! '꼴찌탈출' KIA 올림픽 휴식기 전 7위와 격차 줄이면 5강도 보인다

김진회 기자

입력 2021-06-24 08:19

아직 시즌 포기하긴 이르다! '꼴찌탈출' KIA 올림픽 휴식기 전 7위와…
경기 종료 후 기쁨을 나누는 KIA 선수들의 모습. 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

[수원=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아직 시즌을 포기하긴 이르다.



KIA 타이거즈가 지난 23일 수원 KT전에서 힘겹게 승리해 5연패에서 벗어난 동시에 '꼴찌'에서도 탈출했다. KIA는 25승38패(승률 0.397)를 기록, 한화 이글스(26승40패·승률 0.394)를 반게임차로 끌어내리고 9위로 올라섰다. 8위 롯데 자이언츠(26승38패·승률 0.406)와도 반게임차라 연승을 하지 않는 이상 8위부터 꼴찌까지 순위가 계속 바뀔 수 있다.

KIA가 쳇바퀴 도는 8~10위 싸움을 의미있게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다음달 19일 올림픽 브레이크 돌입 전까지 7위 키움 히어로즈(32승35패·승률 0.478)와의 격차를 최대한 줄이는 것이 필요하다. 5게임차에 불과하다. KIA가 키움을 따라잡으면 5위권에 있는 NC 다이노스, 두산 베어스를 턱밑까지 추격할 수 있기 때문이다.

KIA는 후반기 반등요소가 많다.

정확하게 재활과 피칭 프로그램이 가동될 경우 에이스 애런 브룩스가 6월 말 또는 7월 초부터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할 수 있다. 맷 윌리엄스 감독은 "브룩스는 22일 불펜피칭을 실시했고 상태가 양호하다. 강도를 높여서 24일 불펜 피칭을 다시 실시할 예정이다. 두 번째 피칭 후 문제가 없다면 29일 또는 30일 경기에서 실전에 투입될 것이다. 다만 1군 경기에서 바로 던질 지, 2군 경기에서 던질 지 확실하지 않다. 그 때 시점은 5이닝을 소화하지 못할 수 있을 것 같아 그 때 가서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브룩스와 '원투펀치'를 담당했던 외국인 투수 다니엘 멩덴은 단계별 투구(ITP) 중이다. 캐치볼을 거리별로 늘려가며 아팠던 우측팔꿈치 굴곡근의 상태를 체크해나가고 있다. 올림픽 휴식기 직전에 돌아올 수 있겠지만, 무리시키지 않을 경우 후반기에 완벽하게 선발진에 합류할 수 있을 전망이다.

후반기에는 불펜진도 보강된다. 지난해 5월 팔꿈치 인대 재건 및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고 1년을 통째로 날린 '좌완 파이어볼러' 하준영과 '원조 필승조' 전상현이 1군 마운드에 설 시간을 위해 경기감각을 끌어올리는 단계까지 왔다. 또 우완 불펜 장지수도 7월 초 상무야구단에서 제대해 불펜 강화에 힘을 보탤 전망이다.

타자 중에선 최형우와 박찬호가 1군 라인업에 돌아오고, 부상과 타격 부진이 겹친 프레스턴 터커가 제 컨디션을 찾아주길 바라고 있다. 이번주 허리 통증 치료에 전념하고 다음주부터 기술훈련에 돌입하는 터커가 올림픽 휴식기를 통해 반전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터커의 타격 컨디션이 회복돼야 KIA가 후반기 대반격을 해나가는데 큰 힘이 될 수 있을 전망이다.

무엇보다 KIA는 '괴물 루키' 이의리 외에 도쿄올림픽 최종엔트리에 포함된 선수가 없다. 주전 선수들이 체력적으로 회복할 수 있는 시간을 갖게 됐다는 점도 긍정적 요소다. 수원=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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