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 베테랑 좌완투수 차우찬은 복귀 2경기만에 도쿄올림픽 야구대표팀에 뽑힐 정도로 능력을 인정받았다. 어깨 부상 이후 복귀가 미뤄지면서 어두운 전망도 있었지만 이를 이겨내고 건강하면서도 잘하는 모습으로 돌아왔다. 복귀후 3경기서 2승에 평균자책점 1.13의 좋은 피칭을 하고 있다. 구속이 140㎞ 초반으로 내려왔지만 제구력과 안정적인 경기 운영으로 내려간 구속의 핸디캡을 이겨내고 있다. 지난 18일 잠실 KIA전에서도 6이닝 동안 1안타 무실점의 호투를 펼쳤다. 그는 "컨디션이 좋지 않아 구속이 나오지 않았다. 운이 좋았다"라고 할 정도로 그리 좋은 컨디션이 아니었음에도 제구와 운영으로 경기를 끌고 갔다. 안좋을 상황에서도 버틸 수 있는 능력을 보여줬다.
그런데 불과 두 달 전만해도 차우찬 본인도 이렇게 던질 수 있다고 생각하지 못했다. 진짜 마지막이라는 간절한 상황까지 몰렸다고 했다. 두 달만에 포기에서 복귀로 급반전을 이뤄냈다.
5월초부터 그는 밤에 연습장으로 나갔다. 그리고 네트에다 대고 공을 던졌다. 매일 200개씩 네트에 뿌려댔다. "숙소에 있어서 밤에 해보자고 했다. 어느 날은 될 것도 같다가 어느 날은 안돼서 이겨내기 위해서 시작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