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경기 연속 홈런을 맞았다. 지난 20일 잠실 LG전에선 5-1로 앞선 8회 말 무사 1루 상황에서 홍창기에게 투런포를 허용했다. 지난 21일 경기에서 3-4로 뒤진 7회 말 로베르토 라모스에게 쐐기 스리런포를 얻어맞기도.
이준영은 타자들이 상대하기 까다롭지 않다. 세 가지 구종(직구, 슬라이더, 커브)을 던지는데 슬라이더 비율(69.7%)이 압도적으로 높다. 슬라이더에 46.8%의 타자들이 반응을 보이는데 주무기인만큼 헛스윙을 잘 유도한 반면 많이 던지는 구종인 만큼 4개의 안타 중 3개를 슬라이더로 맞았다. 그리고 지난 6일 이후 보름 만에 던진 커브가 홈런으로 연결되면서 고개를 떨굴 수밖에 없었다.
KIA에는 새로운 좌완 불펜이 활력을 불어넣을 필요하다. 현재 2군에 등록된 투수들 중 좌완은 보이지 않는다. 다만 두 명의 '파이어볼러'가 열심히 재활 중이다. 주인공은 하준영과 심동섭이다. 재활단계에서 앞서고 있는 건 하준영이다. 구단 관계자는 "하준영은 ITP(단계별 투구)와 롱토스 후 피칭 전 단계까지 도달했다"고 설명했다. 2019시즌 필승조로 활약했던 하준영은 2020시즌 뚜껑을 열기도 전 전력에서 이탈했다. 미국 스프링캠프 때부터 팔꿈치 통증을 느껴 보강 훈련을 해오다 결국 지난해 5월 13일 수술대에 올라 지금까지 재활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