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 외국인 투수 데이비드 뷰캐넌이 3연승에 성공했다. 뷰캐넌은 21일 대구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SSG 랜더스전에서 7이닝 동안 6안타 4볼넷 3탈삼진 1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됐다. 키움과 개막전에서 패전 투수가 됐던 뷰캐넌은 이후 두 차례 등판에 이어 이날도 승리를 챙기며 3연승 신바람을 냈다. 특히 지난 15일 대구 한화전에서 11탈삼진을 앞세워 시즌 첫 완봉승의 주인공이 된 이후 등판에서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를 펼치면서 '완봉 후유증'에 대한 우려도 떨쳐냈다.
한화전 당시 뷰캐넌의 투구수는 108개. 일반적인 선발 투수들의 투구수와 큰 차이는 나지 않았다. 그러나 완봉승을 거두는 과정에서 체력 소모가 컸던 부분이 SSG전에 악재로 작용할 수도 있다는 우려가 있었다. SSG 타선이 최근 상승세를 탔던 것, 전날 10득점으로 바짝 사기가 오른 것도 부담스러울 만했다.
그러나 뷰캐넌은 최주환의 직선타를 삼성 야수진이 더블 플레이로 연결하면서 첫 위기를 넘겼다. 이후에도 뷰캐넌은 계속 실점 위기를 맞았지만, 뛰어난 위기 관리 능력을 앞세워 무실점 투구를 이어갔다. 팀이 10-0으로 크게 앞선 7회초 94개의 투구수에도 다시 마운드에 올랐으나, 3연속 안타를 맞으면서 20이닝 연속 무실점 행진이 깨진 게 옥에 티였을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