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류지현 감독은 16일 잠실 두산전을 앞두고 "일단 다음주 일정에 대해 투트랙을 가야할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선발 로테이션에 대한 이야기다. 류지현 감독은 당초 다음주 화요일(20일) 선발 투수로 정찬헌이 등판하고, 등판을 마치면 엔트리에서 제외해 10일간 휴식을 부여할 예정이었다. 지난해부터 컨디션 관리를 철저하게 해온 정찬헌을 위한 계획이었다.
하지만 변수가 발생했다. 바로 함덕주다. 함덕주는 15일 고척 키움전에 선발 등판해 좋은 투구를 펼쳤으나 왼손 중지 물집으로 3이닝만 소화하고 내려왔다. 예상치 못한 부상이었다. LG는 배재준을 투입해 2이닝을 막고, 뒤이어 다른 불펜 투수들도 4명이 투입됐다. 류지현 감독은 "함덕주가 5이닝까지는 가줬으면 하는 생각이 있었는데 3회까지밖에 못던졌기 때문에 그 뒤에 투수 운용을 하는데 있어서 어려움이 있었다. 그래도 배재준이 점수를 주긴 했지만 2이닝 동안 무너지지 않게 막아주고, 우리가 득점올리면서 이길 수 있었다"고 돌아봤다.
잠실=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