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뉴스

[대구코멘트]"의욕은 강한데…" 김지찬 스위치 변신을 보는 허삼영 감독의 시선

정현석 기자

입력 2021-03-09 12:06

more
"의욕은 강한데…" 김지찬 스위치 변신을 보는 허삼영 감독의 시선
KT 위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연습경기가 6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렸다. 6회말 1사 1루, 삼성 김지찬이 오른쪽 타석에 들어서 KT 심재민과 상대하고 있다. 대구=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21.03.06/

[대구=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모든 변화에는 일장일단이 있다.



삼성 재간둥이 김지찬의 스위치 히터 도전도 마찬가지. 빠른 시간 내 성공적으로 안착하면 최선.

하지만 100% 좋은 결과만 기대할 수는 없다. 시기적 문제도 있을 수 있다. 부작용에 대한 우려를 완전히 떨칠 수는 없다.

삼성 라이온즈 허삼영 감독이 김지찬의 변신에 살짝 우려의 시선을 보냈다.

허 감독은 9일 대구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연습경기에 앞서 김지찬의 변신에 대한 견해를 밝혔다.

허 감독은 "시도하는 건 무방하지만 걱정스러운 면도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한쪽의 부족한 면을 채우기 위해서는 양쪽 근력이 쌓여야 한다"고 말했다. 큰 변화에 앞서 근력 등 몸 상태가 완벽하게 준비된 상태여야 성공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의미. 자칫 타격 밸런스에 혼란이 올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다. 쉽지 않은 도전. 걱정이 없을 수는 없다.

하지만 한 단계 더 발전하기 위한 선수의 노력이 대견한 건 사실이다. '악바리' 김지찬은 변화를 성공으로 연결시키기 위해 두배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허 감독은 "선수 본인이 타격코치와 함께 열심히 하고 있다. 의욕이 강하다"며 칭찬했다.

시간이 충분한 건 아니다. 우타석에 완벽한 자신감을 가지지 못한다면 정작 정규 시즌에 선뜻 시도하기가 어려울 수도 있다. 붙박이 주전이 아닌 타석 기회가 귀한 선수 입장에서는 더욱 그럴 수 있다.

허삼영 감독도 "지금(연습경기) 타석에 안 서보면 (시즌에 해볼) 용기가 안나니까…"리며 지금 시점에서의 실전 경험 중요성을 언급했다.

변화를 통해 업그레이드를 시도하고 있는 2년 차 김지찬. 쉽지만은 않은 도전길. 당장의 가시적 성공 여부를 떠나 더 완벽한 선수를 향한, 야구에 대한 진지함을 엿볼 수 있는 기특한 시도임은 분명하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