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com은 27일(이하 한국시각) '선발? 구원? 레인저스는 어떻게 해결할까'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논로스터 초청투수 가운데 개막일 로스터에 포함될 가능성이 가장 높은 선수로 양현종을 지목했다. 기사를 쓴 케네디 랜드리 기자는 '양현종은 2020년 KBO에서 172⅔이닝을 던져 평균자책점 4.70을 기록했다'면서 '그의 투구이닝 기록을 작년 단축 시즌에 던졌던 투수들과 비교하면, 그는 불펜에서 멀티이닝을 소화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빅리그에 오를 경우 보직은 롱릴리프가 적당하다는 의미다.
그러나 텍사스는 선발과 불펜에 걸쳐 보직이 정해진 투수가 얼마 없다. 크리스 우드워드 텍사스 감독은 카일 깁슨과 마이크 폴티네비츠, 일본인 아리하라 고헤이 등 3명을 선발로 대략 확정했을 뿐이다. 나머지 선발 두 자리를 놓고 콜리 알라드, 데인 더닝, 카일 코디, 테일러 헌 등 20대 중후반의 젊은 투수들과 양현종을 비롯한 캠프 초청선수 5~6명이 경쟁하는 구도다.
우드워드 감독은 이날 현지 언론들과 인터뷰에서 "많은 부분이 경쟁 구조라는 점은 분명하다. 이를 정리해 나가야 하는데 모두가 잘 던진다면 매우 어려운 대화가 이어질 것"이라면서 "그게 내가 할 일이지만, 난 그런 일을 훨씬 많이 할 것이고, 아마도 몇몇 선수들에 대해선 마이너리그 뎁스 강화 차원에서 이야기를 나눌 수도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게임을 이길 수 있도록 도와줄 수 있는 매우 신뢰할 만한 불펜을 만들기를 희망한다"고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