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시즌 SK 와이번스의 가장 큰 약점으로 지적되는 곳은 유격수 자리다. 2루수 자리는 외부 FA 최주환을 영입하며 단숨에 무게감을 끌어 올렸다. 하지만 유격수 자리는 여전히 물음표. 내부 FA 김성현과 계약했지만, 여전히 무게감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SK의 유격수 고민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김성현이 수비에서 불안한 모습을 보이자 지난해부터 새 얼굴 찾기에 공을 들였다. 정 현과 박성한이 차례로 기회를 받았지만, 기대에 걸맞은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유격수 보강을 위한 트레이드 움직임도 있었지만, 소득은 없었다. 이번 스토브리그에서도 SK의 유격수 보강은 이뤄지지 않았다.
김성현은 지난해 백업으로 출발했으나 정 현이 불안한 모습을 보이자 다시 주전으로 기용된 바 있다. 실책 수도 2019년(26개)보다 절반 넘게 줄어든 10개로 줄였다. 주전-백업을 오가며 줄어든 수비 이닝 효과가 어느 정도 작용했다는 분석도 있지만, 전체적으로 부진했던 팀 타선에서 역할을 하면서 수비 경험을 살려 버틴 부분은 인정할 만한 시즌이었다. 후반기 41경기에 나섰던 박성한은 뛰어난 수비 능력으로 발전 가능성을 증명했다. 타격 능력은 다소 떨어진다는 평가지만, 공격보다 수비에 좀 더 포커스가 맞춰지는 유격수 특성상, 박성한이 주전 경쟁에 명함을 내밀 자격은 갖췄다는 평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