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롯데 자이언츠 유니폼을 입은 신인 삼총사는 모두 포지션이 각기 다르지만, 대형 유망주로 평가받는다. 지역 1차 지명을 받은 포수 손성빈, 2차 1라운드 투수 김진욱, 2차 2라운드 야수 나승엽이다. 이 중에서 1군 스프링캠프 명단에 이름을 올릴 가능성이 높은 선수는 나승엽이다.
나승엽은 이미 신인 '최대어'로 꼽혔던 자원이다. 우투좌타로 덕수고 시절 '핫 코너' 3루수를 책임졌던 그는 투타와 주루 등 5툴 플레이어로 평가받았다.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도 나승엽의 능력을 알아보고 손을 내밀었다. 그러나 나승엽 측은 코로나 19 여파의 특수한 상황에다 메이저리그 선수와 코치, 스카우트를 경험한 성민규 롯데 단장의 설득, 빅리그 구애를 함께 받았던 장재영 측과의 논의 끝에 국내 잔류를 택했다.
나승엽이 뛰어넘어야 할 관문은 두 가지다. 롯데에서 이대호 뒤를 이을 차기 거포로 성장시키고 있는 한동희와의 포지션 경쟁과 개막 엔트리 포함이다. 겸손하게 접근 중이다. 나승엽은 "최대한 준비를 잘해서 빠른 시일 내에 1군에 올라가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특히 팀에서 주문한 수비에서도 발군의 기량을 보여줘야 한다. 캠프를 앞두고 중견수 민병헌이 뇌수술을 받게 돼 복귀시점이 불투명해져 롯데는 중견수 공백을 메워야 하는 상황이다. 롯데에서 한동희 카드를 버릴 수 없다면 나승엽에게 외야수 전환도 주문할 수 있다. 정 훈, 강로한과의 포지션 경쟁에서 살아남아야 한다. 나승엽은 "3루수를 선호하지만 팀에서 원하면 외야수도 관계없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