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5월 주전 중견수로 활약하다 6월이 되자 주전에서 밀려났다. 김호령이 복귀했다. 최원준의 역할은 대주자 또는 대타였다. 7월에는 이창진이 허리 디스크 부상에서 복귀하면서 최원준은 백업으로 밀려있었다. 헌데 이창진이 8월 초 부상재발로 빠지자 최원준에게 다시 출전 기회가 찾아왔다. 이번엔 그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타격폼에 대한 집착을 버리고 상대 투수와의 수싸움에 집중하자 자연스럽게 안타가 생산됐다. 특히 살아만 나가면 도루와 주루 등 야구센스를 뽐냈다. 9월 월간 타율 5위(0.374)를 기록할 정도. 16경기 연속 안타를 때려내기도 했다. 10월에도 3할7푼2리의 높은 타율을 보였다. 최원준은 8월부터 윌리엄스 감독에게 리드오프에 대한 고민을 덜어줬다.
하지만 최원준은 병역을 해결하지 못한 자원이다. 지난 시즌이 끝난 뒤 구단은 최원준에게 군입대를 제안했지만, 개인사정으로 인해 군입대하지 못했다. 결과적으로 최원준이 군입대 했었다면 잠재력 폭발은 없었을 것이다.
그러면서 "올해 생각했던 것보다 운이 많이 따라줘 좋은 성적을 올릴 수 있었다. 반짝하지 않고 팀 순위와 개인 성적이 잘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