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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우승]NC 이동욱 감독의 냉철한 승부수-선발의 구원 활용. 투수 7명으로 3연승 만들었다

권인하 기자

입력 2020-11-25 05:50

NC 이동욱 감독의 냉철한 승부수-선발의 구원 활용. 투수 7명으로 3연…
2020 KBO 리그 한국시리즈 6차전 두산 베어스와 NC 다이노스의 경기가 24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렸다. 6회초 NC 라이트가 역투하고 있다. 고척=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0.11.24/

[고척=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NC 다이노스는 10개구단 중 가장 안정된 마운드를 자랑했다. 드류 루친스키와 마이크 라이트, 구창모와 송명기 선발이 안정감을 가졌고, 김진성과 임정호 임창민 등 중간계투에 마무리 원종현도 믿음을 주기 충분했다.



당연히 한국시리즈에서 이런 정확한 보직으로 마운드가 운영될 것으로 보였다.

초반엔 그랬다. 1차전서 NC 이동욱 감독은 선발 루친스키에 이어 김진성 임정호 홍성민 임창민 원종현을 차례로 이어던지게 하며 두산의 공격을 막아 5대3으로 승리했다. 하지만 이후 2, 3차전은 잦은 실책 등으로 인해 중반 이후 싸움에서 지면서 2연패를 당했다.

3차전까지 매우 정상적인 투수 운용을 했던 이 감독은 4차전부터 완전히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우승을 위해 승부수를 띄웠다. 구원진에서도 좋은 컨디션을 보이는 투수만 투입하고 나머지 자리에 구위가 좋은 선발 투수를 활용하는 것이었다. 두산 타자들이 체력적으로 힘들어하며 배트 스피드가 떨어지는 것을 이용해 공이 빠르고 구위가 좋은 투수를 집중 투입하는 전략을 가져갔다. 투수가 없어 고육지책으로 선발을 끌어다 쓰는게 아니라 전략적으로 선발을 썼고 이것이 두산 타선을 잠재우는 결정적 키 포인트가 됐다.

4차전서 NC는 선발 송명기가 5이닝을 던진 뒤 임정호와 김진성이 7회 1사까지 잡고서 1차전 선발이었던 루친스키를 올렸다. 강력한 구위로 승리를 지키겠다는 뜻이었고 이 감독의 바람대로 루친스키는 2⅔이닝을 무안타 무실점으로 막고 팀의 3대0 승리를 지켰다.

5차전에선 선발 구창모가 7이닝을 무실점으로 잘 막자 김진성과 원종현으로 5대0의 승리를 지켜냈다.

6차전에서는 가용할수 있는 선발 자원을 다 냈다. 선발 루친스키가 5회까지 갖은 위기를 헤쳐나가며 무실점으로 막아내자 1-0으로 앞선 6회초 2차전 선발이었던 라이트를 올렸다. 라이트는 2차전에선 두산 타자들에게 불안감을 보였지만 중간으로 나와서는 150㎞가 넘는 빠른 공으로 상대 타선을 꼼짝 못하게 했다. 6회초를 1볼넷 무안타 무실점으로 가볍게 제압. 아쉽게 7회초 2점을 내줬던 NC는 8회초 4차전 선발이었던 송명기를 다시 올렸다. 이날 NC의 선발 3명이 한경기에 나선 것. 송명기는 오재일과 박건우 박세혁을 차례로 범타처리해 한국시리즈 첫 홀드를 기록했다. 9회초 마무리 원종현이 마지막 투수로 나와 우승을 결정지었다.

이 감독의 냉철한 판단은 정확히 두산의 약점을 파고들었다. 두산은 3차전 8회말부터 6차전 6회까지 25이닝 동안 단 1점도 뽑지 못하는 득점력 부재속에 3연패를 하고 말았다. 우승을 위한 과감한 전략이 맞아떨어졌다. 4∼6차전서 던진 투수는 루친스키 구창모 라이트 송명기 등 선발 4명과 임정호와 김진성 원종현 등 불펜 3명 등 총 7명이었다. 7명으로 3연승을 만들어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고척=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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