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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핫포커스] '2위→4위' 밑에서 시작하는 LG, PS 키를 쥔 외인의 건강

선수민 기자

입력 2020-11-01 05:41

 '2위→4위' 밑에서 시작하는 LG, PS 키를 쥔 외인의 건강
2020 KBO리그 LG 트윈스와 NC 다이노스의 경기가 24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렸다. 3회초 1사 2, 3루 라모스가 3점포를 친 후 달려나가고 있다. 창원=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0.09.24/

[잠실=스포츠조선 선수민 기자] LG 트윈스에서 첫 스타트를 끊는 케이시 켈리와 복귀하는 타일러 윌슨과 로베르토 라모스. 이들이 키를 쥐고 있다.



LG는 지난 10월 30일 인천 SK 와이번스전에서 패하면서 4위로 시즌을 마쳤다. 2위를 달리던 LG는 마지막 2연패로 추락했다. 잔인한 순위 변동이었다. 플레이오프에 직행할 수 있는 상황에서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치르게 됐다. 상대는 5위 키움 히어로즈로 상대 전적에서 6승10패로 열세를 기록해 부담스럽다. 류중일 LG 감독은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하루 앞둔 30일 "팬들에게 실망감을 드려 죄송하다. 끝날 때까지 최선을 다 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분위기가 처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게다가 LG는 막판 타선 침체로 어려움을 겪었다. 주장 김현수는 "시즌 마지막까지 타자들이 좋았다고 볼 수 없다. 우리가 잘 칠 수 있는 게 무엇인지 파악하는 게 먼저인 것 같다. 나도, 팀 타선도 뒤로 갈수록 안 좋았으니 침체되지 않는 게 가장 중요한 것 같다"고 했다.

가장 중요한 건 포스트시즌에서 외국인 선수들의 건강 상태다. 원투 펀치 중 한 명인 윌슨과 타자 라모스는 10월 초 부상으로 이탈했다. 윌슨은 10월 4일 수원 KT 위즈전에 선발 등판했지만, 2⅔이닝에 그쳤다. 팔꿈치 불편함을 느끼면서 교체. 팔꿈치 염증으로 쉬어야 했다. 정규시즌 마지막까지 복귀하지 못했다. 그러나 서서히 복귀에 시동을 걸고 있다. 류 감독은 "윌슨은 오늘 공을 던졌다. 구속이 140㎞까지 나왔다. 와일드카드 결정전이 끝나고, 준플레이오프에 등록시킬 것 같다"고 했다. 선발진 임팩트가 부족하기에 윌슨의 복귀가 더 간절하다.

타선도 반등이 필요하다. LG는 10월 타율이 2할5푼1리로 리그 9위다. 막바지로 갈수록 타선이 부진했다. 김현수는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이기면 전환점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마지막에 순위가 걸려있다 보니 잘하려는 마음에 위축되는 것도 있었던 것 같다. 그런 부분을 줄이자고 얘기했다"고 했다. 라모스는 10월 31일 발표된 와일드카드 결정전 출장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날 퓨처스리그 연습 경기에선 수비까지 소화했다.

라모스는 발목 부상으로 지난 10월 6일 이후 1군 경기를 뛰지 못했다. 올해 117경기에 나와 타율 2할7푼8리, 38홈런, 86타점을 기록했다. 영양가가 부족하다는 평가도 받았지만, LG 외국인 타자의 역사를 썼다. 파워 하나 만큼은 무시할 수 없다. 타선에 있으면 위력적인 존재가 될 수 있다. 류 감독은 "막판에 부상이 있어 아쉬웠지만, 내일 라모스가 나오니 잘 하리라고 믿는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잠실=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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