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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이슈]'ERA 1.59' KIA 박준표의 2G 연속 블론세이브, '클로저' 전상현 부상 공백 아쉬움

김진회 기자

입력 2020-10-29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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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RA 1.59' KIA 박준표의 2G 연속 블론세이브, '클로저' 전…
KT 위즈와 KIA 타이거즈의 2020 KBO 리그 경기가 28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렸다. 9회초 2사 1,2루 KT 강백호에게 내야안타를 내준 KIA 박준표가 아쉬워하고 있다. 광주=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20.10.28/

[광주=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KIA 타이거즈의 사이드암스로 투수 박준표(28)가 두 경기 연속 블론 세이브로 부진했다.



박준표는 지난 28일 광주 KT전에서 3-1로 앞서 9회 초 마운드에 올라 3안타 2실점으로 동점을 허용, 승부가 연장으로 흐르게 만들었다. 박준표는 지난 27일 광주 KT전에서도 6-5로 앞선 9회 마무리 투수로 구원등판했지만, 1사 2루 상황에서 대타 김민혁에게 역전 결승 투런포를 얻어맞고 패전투수가 됐다.

박준표는 올 시즌 KIA 불펜의 핵이었다. 시즌 중반까지 '박(준표)-전(상현)-문(경찬)'이란 별명으로 7회를 지키는 사나이였다. 지난 6월 17일까지 0점대 평균자책점(0.96)을 기록하기도. 그러나 박준표는 8월 초 전력에서 이탈했다. 웨이트 트레이닝 도중 손가락 인대가 손상돼 한 달 가까이 재활에 전념했다.

박준표가 빠진 사이 KIA 불펜에는 변화가 발생했다. 마무리 문경찬이 NC 다이노스로 트레이드 됐다. 8회를 지키던 전상현이 마무리 투수로 보직을 옮겼다. 7~8회 공백은 홍상삼과 정해영이 담당했다.

그러다 9월 13일 창원 NC전을 통해 복귀했다. 헌데 변수는 상존했다. 마무리로 전환했던 전상현의 어깨에 통증이 찾아왔다. 오른어깨 급성 염증 진단. 전상현이 부상자 명단에 오르자 박준표는 클로저 공백을 메워야 했다. 그리고 부상 복귀 첫 경기에서 생애 첫 세이브를 따냈다.

10월에도 든든했다. 지난 27일 광주 KT전 이전 지난 10경기에서 3점차 이내 상황에 올라가 단 한 번도 블론 세이브 또는 패전으로 몰리지 않았다. 2승1홀드3세이브를 기록했다. 140km 초중반대 패스트볼에다 좌우로 휘어지는 커브를 잘 구사해 타자들의 타이밍을 잘 빼앗았다. 하지만 최근 KT와의 두 차례 맞대결은 박준표에게 악몽이었다. 특히 지난 28일 경기에선 내야수들의 잇단 실책이 겹치면서 2실점해 동점을 허용하고 말았다.

믿음은 여전하다. 다만 박준표가 클로저 스타일에 맞는지는 재고해볼 필요가 있다. 박준표는 빠른 공으로 타자를 윽박질러 잡아내는 스타일이 아닌 맞춰잡는 스타일이다. 무엇보다 타자들이 박준표의 피칭 스타일을 간파, 직구에 타이밍을 맞추고 있다. 지난 27일 대타로 투입돼 역전 결승포를 날린 김민혁도 "준표 형의 커브를 공략하는 건 쉽지 않아 직구를 노렸다"고 말했다.

2021년이 되면 부상이던 선수들이 회복된다. 필승조와 마무리 투수를 다시 짜야하는 시간이 된다. 9월 초 부상 재발로 전력에서 이탈한 전상현이 돌아와야 박준표의 부담도 줄어들 수 있을 듯하다. 광주=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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