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형우는 KIA 이적 이후 장타율이 감소하는 추세였다. 2017년(0.576)과 2018년(0.549)에는 그나마 5할대 장타율을 유지했지만, 지난해 4할대(0.485)로 떨어졌다. 그러다 올해 다시 5할대 후반(0.587)으로 상승했다.
지명타자로 역할을 바꾼 것이 큰 효과로 작용하고 있다. 무엇보다 부동의 4번 타자였다 팀 타선의 효율성을 위해 3번 타자로 전진배치되면서 타점도 세 자릿수에 복귀했다. 26일 현재 112타점을 기록 중이다. 하위 타선과 테이블 세터가 밥상을 차려놓으면 최형우의 방망이는 더 매섭게 돈다. 득점권 타율 3할7푼7리.
생애 두 번째 타격왕에도 상당히 근접해 있다. 타율 3할5푼2리를 기록, 손아섭(롯데 자이언츠)과 공동 2위에 랭크돼 있다. 타격 1위 멜 로하스 주니어(KT 위즈)와는 타율 1리차밖에 나지 않는다. 타자들은 타격 사이클이 있다고 하지만, 최형우의 타격 사이클은 계속해서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6월 0.371을 기록했다 7월 0.330으로 떨어졌지만, 8월 0.374→9월 0.381→10월 0.390을 찍고 있다. 무엇보다 최형우는 초하스보다 한 경기를 더 치를 수 있어 타율을 끌어올릴 기회가 충분하다. 자신의 커리어 하이 타율은 3할7푼6리(2016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