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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리뷰]'로하스 홈런+3타점' KT 2연승…'15패' 핀토, SK 프랜차이즈 최다패 '불명예'

김영록 기자

입력 2020-10-18 17:33

수정 2020-10-18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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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하스 홈런+3타점' KT 2연승…'15패' 핀토, SK 프랜차이즈 최…
18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KBO리그 SK와 KT의 경기가 열렸다. 1회 KT 로하스가 SK 핀토를 상대로 시즌 46호 투런 홈런을 날렸다. 그라운드를 돌고 있는 로하스. 인천=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20.10.18/

[인천=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2020시즌 MVP는 멜 로하스 주니어를 위한 타이틀일까. 로하스가 이끄는 KT 위즈가 SK에 2연승을 거두고 가을야구를 향한 발걸음을 한결 가볍게 했다.



KT는 18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SK와의 올시즌 정규리그 마지막 대결에서 홈런 포함 3안타로 맹활약한 로하스를 앞세워 7대5 승리를 거뒀다.

이날 양팀의 선발투수는 이대은과 리카르도 핀토. 양팀 사령탑은 불안감을 누르고 두 투수에 대한 신뢰를 드러냈다. 이강철 감독은 "어려울 때는 자기 역할을 해준 선수"라고 강조했지만, 이대은은 보답하지 못했다.

이대은은 1⅔이닝만에 3안타 3실점(1자책)한 뒤 일찌감치 교체됐다. 1회 로하스의 홈런 포함 타선의 3득점을 안고 시작했지만, 1회 오태곤과 고종욱의 연속 안타로 1점을 내줬다. 이어 2회 1루수 강백호의 실책에 이어 김창평이 2루를 훔치자 흔들림을 숨기지 못하며 폭투를 범했다. 김경호의 적시타를 허용한 뒤 오태곤의 타석에도 또 폭투가 나왔다.

결국 이강철 감독은 이대은을 조기 교체, 본의 아닌 불펜 데이에 돌입했다. 올해 KT가 자랑하는 막강 불펜이 본격 가동됐다. 이대은과 교체된 손동현이 동점을 허용하긴 했지만, 이후 조현우 전유수 주권이 잇따라 등판하며 6회까지 SK 타선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흔들림은 SK 선발 핀토가 더 심했다. 박경완 SK 감독대행은 "핀토가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고 열심히 하고 있다. 그동안 방송 카메라에도 자주 잡히던 갑자기 흥분하는 성격을 많이 고쳤다. 시즌 후 재계약 가능성을 고민중"이라며 애써 기대감을 드러냈다.

하지만 핀토는 1회 로하스의 시즌 46호 투런 홈런에 이어 강백호 장성우 문상철에게 연속 안타를 얻어맞으며 선제 3실점했다. 이어 타선이 동점을 만들어준 4회, 3루 쪽 내야안타로 4점째를 허용하자 3루수 오태곤에게 노골적인 불만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후 로하스의 2루타, 강백호의 고의4구, 장성우의 2타점 2루타가 이어지며 순식간에 3-7 리드를 허용했다. SK 마운드는 핀토 대신 김세현이 올라선 뒤에야 안정을 되찾았다.

이후 김세현 김정빈 이태양 김택형이 이어던진 SK 불펜을 상대로 KT도 좀처럼 점수를 따내지 못했다. 도리어 7회말 수비에서 이번 주말 3연전 3연투에 임한 유원상이 최정에게 시즌 31호 투런포를 허용하며 5-7, 2점차로 쫓기게 됐다.

하지만 KT는 8회 1아웃에 마무리 김재윤을 올리는 초강수로 SK에 추가 실점을 허용하지 않았다. SK도 2점 뒤진 9회 마무리 서진용을 등판사키며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하지만 김재윤 공략에 실패, 승부를 뒤집진 못했다.

한편 핀토는 이날 패배로 시즌 15패(6승)째를 기록, SK 프랜차이즈 역사상 단일 시즌 최다패 투수의 불명예를 쓰게 됐다. 종전 이부문 1위는 2001년의 이승호(14승14패)였다.

KBO리그는 지난 13일부터 전체 수용인원의 25%만큼 관객을 받고 있다. 이날 현장에는 2273명의 야구팬들이 찾아와 모처럼 야구의 흥을 맛봤다.

인천=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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