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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핫포커스] 크나큰 구창모-박병호 빈자리, 막판 순위 싸움+PS에 힘 될까

선수민 기자

입력 2020-09-20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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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크나큰 구창모-박병호 빈자리, 막판 순위 싸움+PS에 힘 될까
NC 다이노스 구창모. 스포츠조선DB.

[스포츠조선 선수민 기자] 부상자들의 복귀가 시즌 막판, 그리고 가을 야구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KBO리그 모든 팀들이 코로나19로 빡빡한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속출하는 부상자를 어떻게 관리하느냐도 시즌 막판 중요한 과제로 떠올랐다. 나란히 1~2위를 달리고 있는 NC 다이노스와 키움 히어로즈도 부상자 발생에 고전하고 있다. NC는 선발 에이스 구창모가 장기간 이탈한 상황이고, 손등 골절상을 당한 박병호의 복귀도 늦어지고 있다. 박병호는 복귀까지 약 한 달의 시간이 더 필요하다. 남은 정규시즌을 뛰지 못할 가능성도 있다. 그래도 복귀 후 해줘야 할 역할이 적지 않다.

NC는 전날까지 130일째 선두다. 시즌 중반까지만 해도 2위권과의 격차를 벌렸지만, 선발 야구가 흔들리면서 어려움을 겪었다. 구창모는 13경기에서 9승무패, 평균자책점 1.55를 기록. NC의 새 승리 공식으로 자리 잡았다. 그러나 7월 26일 KT 위즈전 등판 이후 마운드에 오르지 못하고 있다. 전완부 염증과 미세 골절 진단을 받았다. 공교롭게도 구창모가 7월 27일 부상자 명단에 오른 후, NC는 선발 평균자책점 6.06을 기록해 9위에 그치고 있다.

구창모는 순조롭게 복귀 계획을 거치고 있다. 불펜 피칭을 소화하면서 몸 상태를 끌어 올리고 있다. 퓨처스리그 실전 등판까지 거치면 9월 말 혹은 10월 초가 복귀 시점이다. 이동욱 NC 감독은 "구창모가 돌아오면 분명 치고 올라갈 수 있는 기회가 있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현재 NC는 외국인 투수 드류 루친스키와 마이크 라이트를 제외하면, 계산이 서는 카드가 많지 않다. 최근 경기에선 라이트도 기복을 보이고 있다. 구창모의 복귀가 더 기다려지는 이유다.

키움은 '4번 타자' 박병호의 이탈이 아쉽다. 키움은 올 시즌 타격이 기대 만큼 터지지 않고 있다. 외국인 타자를 한 차례 교체했으나, 에디슨 러셀은 타율 2할7푼4리로 고전하고 있다. 기대했던 장타력도 나오지 않고 있다. 42경기에서 1홈런에 그치고 있다.

김하성 이정후 등 간판 타자들의 활약은 여전하다. 그러나 중심에서 한 방을 쳐줄 수 있는 타자가 필요하다. 키움은 19일까지 팀 홈런 110개로 리그 5위다. 그 중 박병호의 지분이 20홈런이다. 박병호가 이탈한 8월 20일 이후만 놓고 보면, 팀 홈런이 19개로 이 기간 리그 9위다. 장타율도 0.386로 9위. 올 시즌 아무리 부진했다고 하지만, 박병호의 빈자리가 생각보다 크다.

아직 1위 자리의 향방은 알 수 없다. 키움은 강점인 마운드를 바탕으로 버텨야 한다. 정규시즌 복귀가 불발되더라도 박병호는 포스트시즌에서 쓸 수 있는 비장의 카드다. 박병호는 지난 시즌에도 가을 야구에서 히어로즈의 극적인 승부를 이끌었다. 준플레이오프에서만 3홈런을 몰아쳐 플레이오프 진출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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