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 최원준은 6일 잠실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선발 등판했다. 결과는 5이닝 2실점 승리투수. 팀의 주중 3연전 첫승을 책임진 투구였다. 하지만 아쉬움도 있었다. 5이닝을 던지는 동안 투구수가 무려 118개였다. 평균적으로 투수들이 5이닝 동안 투구수 80~90개를 던지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다. 최원준의 투구수는 다소 많은 편에 속한다.
4회까지 2실점 한 최원준은 이미 투구수 90개에 도달해 있었다. 하지만 김태형 감독은 5회에도 최원준을 밀어부쳤다. 두산이 4-2로 2점 앞선 상황에서 최원준은 5회초 2사 1,2루 위기를 맞았다. 강민호에게 안타, 김동엽에게 볼넷을 허용하며 흔들리는 상황. 투구수가 많았지만 김태형 감독은 투수 교체를 택하지 않았다. 김원형 코치가 한차례 마운드에 방문했고, 마지막 타자 김호재까지 우익수 플라이로 처리하며 가까스로 이닝을 마쳤다. 승리 요건을 갖출 수 있게 된 최원준은 시즌 5승을 수확했다.
잠실=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