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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척코멘트]"캐처 강백호, 또 보는줄 알았다" '허도환 홈 충돌'에 가슴 쓸어내린 이강철 감독

정현석 기자

입력 2020-08-06 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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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처 강백호, 또 보는줄 알았다" '허도환 홈 충돌'에 가슴 쓸어내린 …
2020 KBO리그 KT 위즈와 키움 히어로의 경기가 5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렸다. 8회말 1사 2, 3루 키움 김웅빈의 안타 때 2루주자 허정협이 홈에서 허도환 포수와 충돌하며 아웃됐다. 허도환 포수가 충격으로 쓰러져 있다. 고척=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0.08.05/

[고척=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백호가 캐처 하는 걸 또 보나 했어요."



KT 강백호가 두번째로 포수 마스크를 쓸 뻔 했다.

5일 고척 키움전에서 포수 허도환의 갑작스러운 홈 충돌 부상 때문이었다.

선발 장성우에 이어 마스크를 쓴 허도환은 8회말 1사 2,3루에서 키움 김웅빈의 안타 때 홈으로 쇄도하는 허정협과 충돌했다. 허도환은 그대로 그라운드에 쓰러져 잠시 의식을 잃었다. 트레이너가 황급히 뛰어나와 상태를 체크했다. 눈을 열어보고 호흡을 확인하는 사이 허도환은 다행히 의식을 되찾으며 눈을 떴다.

천만다행 상태는 심각하지 않았다.

잠시 숨을 고른 뒤 다시 마스크를 쓴 허도환은 포수 수비에 이어 타격 까지 소화하며 이날 경기를 마쳤다.

만약 큰 부상으로 교체가 불가피 했다면 KT 선수중 포수 마스크를 쓸 선수는 강백호 뿐이었다.

KT 이강철 감독은 6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전을 앞두고 "허도환 상태는 괜찮다"는 소식을 전하면서 "백호가 캐처하는 걸 볼 뻔 했다. 사실 (포수 할 선수가) 백호 밖에 없었다. 만일의 상황에는 백호를 포수로, 한준이를 1루로 보내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외야수에서 올시즌 1루수로 성공 변신한 강백호는 팔방미인이다. 고교 시절 투수와 포수까지 본 적이 있다. 급한 상황에서는 충분히 이닝을 소화할 수 있는 준비된 포수다. 강견이라 상대 팀은 도루도 쉽지 않다.

실제 지난해 4월20일 사직 롯데전에서 두번째 포수 장성우가 교체되자 강백호는 9회말 포수로 변신, 연장 10회말까지 경기 마무리를 책임졌다.

또 한번 포수 강백호의 모습을 볼 뻔 했던 5일 키움전.

허도환 부상이 생각보다 심각하지 않아 강백호가 마스크를 쓰지 않아도 된 상황이 천만다행이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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