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로하스. 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
[수원=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타격 7개 부문 1위를 질주중인 로하스, 그를 앞세운 KT 위즈의 거침없는 진격이 계속될까. KT가 6연속 위닝 시리즈에 도전한다.
KT는 15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한화 이글스와 시즌 8차전을 치른다. 올시즌 상대전적은 5승2패. 선발투수로는 KT 김민수와 한화 김범수가 예고됐다.
KT는 6월말부터의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6월 하순 NC 다이노스 전에서 1승2패하며 위닝이 끊겼지만, 마지막 3차전에서 19대6으로 대승을 거두고 기세를 올렸다. 이후 한화 이글스, LG 트윈스, 키움 히어로즈, KIA 타이거즈에 이어 상승세를 타던 삼성 라이온즈에게마저 2연승. 5연속 위닝시리즈를 달성했다. 마치 '도장깨기'마냥 강한 타선, 화려한 선발진, 탄탄한 불펜을 가진 팀들을 모두 꺾었다.
로하스를 중심으로 한 막강 타격의 힘이 컸다. KT는 로하스 외에도 배정대 조용호 강백호 황재균 박경수 등 6명의 3할 타자를 보유하고 있다. 장성우도 2할9푼8리로 3할에 근접했다. 팀 타율 2위(2할9푼8리) 팀 OPS 2위(0.823) 홈런 2위(71개)의 기록이 눈부신다.
반면 팀 평균자책점 9위(5.38)의 마운드가 약점이다. 풀타임 선발 2년차인 배제성은 5승2패 평균자책점 3.60으로 역투하고 있지만, 외국인 듀오 데스파이네와 쿠에바스는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 신인왕 후보 소형준은 기복이 심하다. 필승조 주권과 마무리 원종현만이 분투중인 불펜도 불안하다.
때문에 이날 선발로 나서는 김민수의 활약상이 중요하다. 김민수는 지난 6월 5일부터 선발로 발탁된 이래 6경기에서 30⅔이닝을 소화하며 평균자책점 3.82로 잘 던지고 있다. 최근 5경기 연속 5이닝 이상을 투구하는 등 안정감도 갖췄다.
한화 선발 김범수도 최근 기세가 좋다. 지난 6월 19일부터 선발로 발탁된 김범수는 4경기에서 22⅓이닝 동안 평균자책점 3.63을 기록하며 팀 분위기 반전을 이끌었다. 외국인 선수 채드벨이 이탈하고 서폴드가 부진한 지금, 한화가 믿을 구석은 호투중인 토종 3인방 김범수 김민우 장시환 뿐이다.
한화도 지난 SK 전에서 약 한달만의 위닝시리즈를 치렀다. 다만 주간 평균자책점 3위(4.57)로 선방한 마운드가 안정감을 찾은 반면, 팀타율 9위(2할2푼5리)로 침체에 빠진 타선이 관건이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