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뉴스

[잠실 핫포커스]'작년 8월 1일이 마지막' SK, 무려 102경기만에 두자릿수 득점

나유리 기자

입력 2020-07-14 21:51

more
'작년 8월 1일이 마지막' SK, 무려 102경기만에 두자릿수 득점
SK 와이번스와 두산 베어스의 2020 KBO 리그 경기가 14일 잠실구장에서 열렸다. 8회초 SK 최정이 좌월 솔로홈런을 치고 기쁨을 나누고 있다. 잠실=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20.07.14/

[잠실=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무려 102경기만의 두자릿수 득점. 날짜상으로는 거의 1년이 소요됐다. SK 와이번스가 모처럼 화끈하게 터진 타선을 앞세워 대승을 거뒀다.



SK는 1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시즌 7차전에서 12대7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연패를 방지한 9위 SK는 시즌 전적 19승41패 고지를 밟았다. 두산과의 시즌 상대 전적에서도 3승4패가 됐다.

1회말 실점으로 0-1 뒤지던 SK는 4회초부터 본격적인 공격을 시작했다. 선두타자 최지훈이 볼넷으로 출루했고, 2루 도루까지 해냈다. 무사 2루에서 최준우가 무려 10구 접전 끝에 우익수 앞에 떨어지는 1타점 적시타를 터뜨리면서 SK가 1-1 동점을 만들었다.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최 정이 안타를 치면서 주자가 2명으로 늘어났고, 2아웃 이후 윤석민이 적시타를 추가했다. 윤석민은 좌익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를 기록했고, 그 사이 3루주자 최준우가 홈까지 들어오면서 SK가 2-1로 첫 리드를 잡았다.

5회말 정수빈에게 투런 홈런을 맞아 리드를 빼앗겼지만, 6회부터 기다렸다는듯 타선이 대폭발 했다. 6회초 최준우의 안타에 이어 최 정의 땅볼 타구때 두산 3루수 최주환의 2루 송구 실책이 보태지면서 무사 1,2루 찬스가 찾아왔다. 채태인은 파울 플라이로 잡혔지만, 한동민의 플라이성 타구도 행운의 안타가 되면서 주자가 1명 더 들어오고, 윤석민과 정진기까지 3연속 적시타가 터지면서 SK가 6회에만 3점을 뽑았다.

분위기를 완벽히 끌어온 SK는 7회에 6점을 추가하며 사실상 굳히기에 들어갔다. '테이블 세터' 최지훈과 최준우의 연속 안타 활약으로 무사 1,3루 찬스를 마련했고 최 정이 몸에 맞는 볼로 출루하면서 만루 기회가 채태인을 향했다. 채태인이 두산 이현성을 상대로 초구에 2타점 적시타를 터뜨렸고, 이어 한동민도 몸에 맞는 볼로 출루하며 다시 무사 만루가 됐다. SK는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윤석민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더 추가한 후 대타 김강민의 1타점 적시타, 계속된 2사 만루 찬스에서 터진 최지훈의 2타점 적시타로 11득점째를 올렸다. 8회초에는 최 정이 5경기만에 홈런을 추가하며 개인 시즌 12호포를 터뜨렸다. 8회초에 12-3으로 9점 차 앞선 SK는 9번타자 정 현만 제외하고 선발 9명 중 8명이 모두 안타를 때려냈고, 특히 최지훈-최준우-최 정으로 이어지는 1~3번 타자들이 7안타를 합작했다. 선발 이건욱도 타자들의 활약에 힘입어 데뷔 후 최고의 투구로 보답했다. 7이닝동안 5안타(1홈런) 4탈삼진 3실점으로 올 시즌 4승째를 수확했다.

SK가 한 경기에서 10득점 이상을 올린 것은 작년 8월 1일 인천 KIA 타이거즈전(10대1 승리) 이후 처음이다. 올 시즌 처음이자 경기수로는 102경기(정규 시즌 기준)만이고, 날짜로는 348일만이다. 또 KBO리그 역대 8번째로 팀 2만5000안타도 이날 달성했다. 지난해부터 답답한 공격력 때문에 타선에 대한 고민이 짙던 SK는 모처럼 시원한 경기를 할 수 있었다. 물론 크게 앞서고 있는 상황에서도 8~9회 불펜진 난조로 추가 실점을 연거푸 허용한 것은 '옥의 티'였다.

잠실=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