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는 1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시즌 7차전에서 12대7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연패를 방지한 9위 SK는 시즌 전적 19승41패 고지를 밟았다. 두산과의 시즌 상대 전적에서도 3승4패가 됐다.
1회말 실점으로 0-1 뒤지던 SK는 4회초부터 본격적인 공격을 시작했다. 선두타자 최지훈이 볼넷으로 출루했고, 2루 도루까지 해냈다. 무사 2루에서 최준우가 무려 10구 접전 끝에 우익수 앞에 떨어지는 1타점 적시타를 터뜨리면서 SK가 1-1 동점을 만들었다.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최 정이 안타를 치면서 주자가 2명으로 늘어났고, 2아웃 이후 윤석민이 적시타를 추가했다. 윤석민은 좌익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를 기록했고, 그 사이 3루주자 최준우가 홈까지 들어오면서 SK가 2-1로 첫 리드를 잡았다.
분위기를 완벽히 끌어온 SK는 7회에 6점을 추가하며 사실상 굳히기에 들어갔다. '테이블 세터' 최지훈과 최준우의 연속 안타 활약으로 무사 1,3루 찬스를 마련했고 최 정이 몸에 맞는 볼로 출루하면서 만루 기회가 채태인을 향했다. 채태인이 두산 이현성을 상대로 초구에 2타점 적시타를 터뜨렸고, 이어 한동민도 몸에 맞는 볼로 출루하며 다시 무사 만루가 됐다. SK는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윤석민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더 추가한 후 대타 김강민의 1타점 적시타, 계속된 2사 만루 찬스에서 터진 최지훈의 2타점 적시타로 11득점째를 올렸다. 8회초에는 최 정이 5경기만에 홈런을 추가하며 개인 시즌 12호포를 터뜨렸다. 8회초에 12-3으로 9점 차 앞선 SK는 9번타자 정 현만 제외하고 선발 9명 중 8명이 모두 안타를 때려냈고, 특히 최지훈-최준우-최 정으로 이어지는 1~3번 타자들이 7안타를 합작했다. 선발 이건욱도 타자들의 활약에 힘입어 데뷔 후 최고의 투구로 보답했다. 7이닝동안 5안타(1홈런) 4탈삼진 3실점으로 올 시즌 4승째를 수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