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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 핫이슈]리그를 씹어먹는 KT 로하스. 트리플크라운 넘어 7관왕까지?

권인하 기자

입력 2020-07-12 07:02

리그를 씹어먹는 KT 로하스. 트리플크라운 넘어 7관왕까지?
2020 KBO리그 KT 위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가 10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렸다. 6회말 2사 KT 로하스가 좌월 솔로포를 날린 뒤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 수원=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0.07.10/

[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외국인 타자의 첫 트리플 크리운이 나올까.



1998년 외국인 선수 제도가 도입된 이후 수많은 외국인 선수들이 KBO리그를 거쳐갔다. 인상적인 활약으로 KBO리그의 역사에 한 획을 그은 선수들이 많다. 22년간 정규시즌 MVP만 1998년 타이론 우즈를 시작으로 다니엘 리오스(2007년) 에릭 테임즈(2015년) 더스틴 니퍼트(2016년) 조쉬 린드블럼(2019년) 등 5명이 배출됐다.

올시즌에도 강력한 MVP 후보가 있다. KT 위즈의 멜 로하스 주니어다. 로하스는 11일 현재 타율 3할8푼3리, 21홈런, 54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타율과 홈런 1위에 타점은 NC 다이노스 애런 알테어(55점)에 이어 1개차 2위다.

워낙 타격 페이스가 좋다. 5월에 타율 4할9리, 6홈런, 20타점을 올렸던 로하스는 6월엔 타율 3할4푼7리에 11홈런, 25타점을 올렸다. 7월 10경기에선 타율 4할1푼5리에 4홈런 9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11일 삼성 라이온즈전에선 4타수 3안타에 1홈런, 1타점, 3득점을 기록하면서 팀 승리를 견인했다.

아직 외국인 타자가 트리플 크라운을 차지한 경우가 없기에 로하스가 첫 주인공이 된다면 MVP에 근접하게 된다.

로하스의 엄청난 타격 페이스는 KBO리그의 유일한 7관왕 이대호의 2010년을 떠올리게 한다. 타율과 홈런에 득점(54점)과 최다안타(90개) 장타율(0.728)등 5개 부문에서 1위를 달리고 있는 것. 타점과 출루율(0.434)에서 2위를 기록하고 있는데 1위와 차이가 없다. 6월말까지 홈런, 타점, 장타율 등 3개 부문에서만 1위를 차지했지만 7월 상승세를 타면서 이젠 득점과 최다안타까지 1위에 올라있다.

물론 타율과 최다안타에서 두산 베어스의 호세 페르난데스, 키움 히어로즈의 이정후 등과 경쟁을 해야하고 타점도 알테어와 두산 김재환 등 이겨야할 상대가 많다.

타율, 홈런, 타점에서 모두 1위를 차지하는 것을 말하는 타자 트리플 크라운은 역대 2명만 기록한 희귀한 기록이다. 1984년 삼성 라이온즈 이만수가 첫 주인공이었고, 롯데 자이언츠 이대호가 2006년과 2010년에 두차례 기록 했었다. 정교함과 파워, 클러치 능력을 모두 갖춰야 하기에 쉽지 않은 기록이다.

4년차인 로하스가 어떤 외국인 타자도 하지 못했던 대기록을 세울 수 있을까. 로하스의 행보가 심상치않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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