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류중일 감독은 7일 잠실 두산전을 앞두고 반가운 소식을 전했다. 부상으로 빠져있었던 선수들의 복귀 소식이다. 외야수 이형종과 투수 고우석이 빠르면 이번주 내, 늦어도 다음주 주중에 1군에 복귀할 전망이다. 류중일 감독은 "퓨처스리그 경기를 뛰는 것을 보고 최종 결정을 하려고 한다. 고우석의 경우 8일 퓨처스리그에 첫 등판을 할 것이다. 던지는 것을 보고 한 경기를 더 던질지 고민할 생각이다. 늦어도 다음주 주중에는 둘 다 돌아오지 않을까 생각된다"고 했다.
정상적인 컨디션으로 돌아오기만 하면 든든한 지원군들이다. 외야수 이형종은 시즌 개막 직전 연습경기 도중 공에 맞아 손등 골절 부상을 입었다. 회복 후 복귀까지 2개월 가까운 시간이 흘렀다. 현재 LG는 김현수, 이천웅, 채은성이 주전으로 외야를 맡고 있다. 여기에 이형종이 가세한다면 특히 공격에서 많은 힘이 될 수 있다. 최근 채은성과 이천웅의 타격 컨디션이 떨어져있다는 점도 류중일 감독의 고민 포인트다. 류 감독은 "채은성이 최근 조금 처져있다. 빨리 컨디션을 끌어올려야 한다. 이천웅도 작년보다는 타율이나 전체적인 지표가 떨어져있다. 경기를 쭉 뛰어온 선수들이기 때문에 컨디션은 자기가 빨리 찾아야 한다"고 했다. 이형종이 활력을 불어넣는다면 외야와 지명타자 그리고 대타까지 활용폭이 더욱 넓어진다. 무릎 부상이 있었던 고우석도 복귀 직후 1,2경기에서는 다소 편안한 상황에서 등판하 감각을 회복하고, 이후 중요한 상황에서 투입될 수 있다. 정상 컨디션인 고우석의 합류는 필승조에게 단비같은 소식이다.
당장 가세할 수 있는 이형종, 고우석의 합류를 앞둔 이번주 일정이 최대 고비다. LG는 주중 잠실 원정에서 두산과 3연전을 치르고, 주말 잠실 홈에서 NC와 3연전을 치른다. 그야말로 '난적' 들이다. 3위 두산과의 승부는 현재 순위를 떠나, 몇 시즌째 LG가 가장 어려워하는 상대다. 유독 두산을 만나면 성적이 좋지 않다. 올해도 개막전 1경기를 제외하고는 7일 경기까지 두산전 6연패에 빠져있다. 상대 전적도 1승6패로 크게 뒤처져 있다. 지난달 팀 페이스가 좋았던 시점에서도 두산에게 스윕패를 당하면서 위기에 몰렸었던 LG다. 여기에 주말에 만나게 될 NC와의 3연전도 부담스럽긴 마찬가지다. 다행히 홈 경기이고, 올 시즌 NC와의 앞선 상대 전적에서 1승1패로 비등비등한 경기를 했기 때문에 뚜껑은 열어봐야 아는 것이지만 1위팀인만큼 여러모로 철저한 준비가 필요한 상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