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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 리포트]레전드 포수 박경완 대행의 추천픽 이현석 "내가 그정도 게임 했을 때 이현석보다 못했다"

권인하 기자

입력 2020-07-08 11:32

레전드 포수 박경완 대행의 추천픽 이현석 "내가 그정도 게임 했을 때 이…
KIA 타이거즈와 SK 와이번스의 2020 KBO 리그 경기가 22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렸다. 사진은 SK 이현석. 인천=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20.05.22/

[인천=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SK 와이번스 포수진의 희망의 불씨라고 생각한다."



SK 와이번스는 올시즌 포수 쪽에서 여러 일들이 생기고 있다. 주전 포수 이재원이 시즌 3경기만에 부상으로 빠지면서 어려움을 겪었고, 5월 말 트레이드로 두산에서 이흥련을 데려와 안정감을 찾는가 했지만 이흥련도 최근 왼쪽 가슴 근육 부상으로 인해 빠져있는 상태다. 게다가 부상에서 돌아온 이재원이 타격에서 전혀 힘을 쓰지 못해 지난 3일 2군으로 내려갔다.

현재 SK의 1군 포수는 이현석과 올해 고졸 신인 현원회가 있다. 이재원이 내려간 뒤 이현석이 주전으로 나서며 풀타임 소화했다. 7일 인천 NC 다이노스전까지 4경기서 현원회는 한번도 나서지 못하고 벤치만 지켰다.

시즌 초반 이재원이 다쳤을 때는 이홍구와 이현석이 번갈아 마스크를 썼는데 당시 이홍구가 좀 더 많이 출전했었다. 박경완 감독대행은 "초반에 이홍구에게 기회가 많았다. 지금의 기회는 (이)현석이에게 줘야 한다고 생각한다"라면서 "(이)재원이가 돌아와도 현석이의 움직임에 따라 경쟁할 수도 있다. 이흥련이 와도 경쟁을 시킬 것이다"라고 했다.

레전드 포수 출신인 박 감독대행은 이현석에 대해 높은 평가를 내리고 있었다. 박 감독대행은 "배터리 코치를 할 때부터 이현석을 쭉 봐왔다. 송구 능력과 포구 능력은 누구 못지 않게 빠르고 정확하다고 생각한다"면서 "출전 경기수가 적다보니 경기 운영적인 부분이 미지수"라고 했다.

이내 "나도 그 정도 게임을 했을 땐 현석이보다 못했다고 생각한다"라고 이현석을 높게 평가한 박 감독대행은 "SK 포수진의 희망의 불씨라고 생각한다. 현석이가 이 기회를 잘 살려서 좋은 선수가 되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이현석은 제물포고-동국대 출신으로 지난 2015년 1차 지명으로 SK 유니폼을 입었다. 이재원의 뒤를 이을 유망주였지만 아직까지는 기량을 펼치지 못했다. 올해까지 총 40경기에 출전했는데 선발 출전은 10경기였다. 그것도 9경기가 올시즌이다. 자신의 실력을 이제 보여주고 있는 것.

박 감독대행은 이재원과 이흥련이 빠진 포수 자리에 가능성 있는 이현석을 키우는 전략을 세웠다. 이흥련은 복귀까지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보인다. 박 감독대행은 "왼쪽 가슴 근육쪽이 손상됐는데 치는 것도 치는 것이지만 수비에도 문제가 있을 수 있다. 높은 공을 팔을 뻗어 받을 때 충격이 올 수 있다. 몸상태가 100%가 될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 이번달 내로 복귀하긴 쉽지 않다"라고 했다. 이재원은 타격 컨디션을 끌어올려야 해 역시 시간이 필요하다.

이현석이 기회를 잡을 수 있을까. 그동안 노력한 땀의 결과를 보여줘야 할 때다. 인천=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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