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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 만나요!" 류현진, 토론토 도착 인사…홈구장은 여전히 미정

김영록 기자

입력 2020-07-07 14:58

수정 2020-07-07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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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 만나요!" 류현진, 토론토 도착 인사…홈구장은 여전히 미정
류현진. 사진=AP연합뉴스

[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3)을 비롯한 토론토 블루제이스 선수단이 토론토에 입성했다. 오는 25일 원정 개막전, 30일 홈 개막전도 공지됐다. 하지만 토론토의 홈구장은 여전히 '미정'이다.



류현진은 7일(이하 한국 시각) 자신의 SNS에 "2020시즌 60경기 일정이 공개됐다. 우린 토론토에 있다. 곧 만나자. 블루제이스 화이팅(We are in Toronto and I'll see you guys soon. Let's go Blue Jays!)"이라는 글로 팬들에게 인사를 전했다. 지난 겨울 토론토 이적 후 첫 시즌을 앞둔 류현진으로선 감개무량할만도 하다.

하지만 현실은 여전히 밝지 않다. 메이저리그(MLB) 내 유일의 캐나다 소재 팀인 토론토의 홈구장은 아직도 확정되지 않았다. 캐나다와 미국 국경간 입국금지 상태는 바뀌지 않았다. 캐나다 정부는 토론토 구단이 홈구장인 로저스센터에서 2차 트레이닝 캠프(섬머캠프)를 갖는 것을 허가했지만, 이는 특례일 뿐이다. 리그 진행은 다른 문제다. 토론토 선수단 뿐 아니라 타 팀 역시 경기 때마다 토론토에 자가 격리기간 없이 자유롭게 드나들어야 하기 때문.

설령 토론토에서 홈경기가 열린다 해도, 전경기 무관중 진행이 유력하다. 류현진은 올시즌 내내 홈팬들과 한번도 만나지 못할 것이 유력하다.

토론토 구단 측은 로저스센터 부속 호텔 등을 활용해 숙소와 경기장 간의 동선을 최소화하는 방안을 제시했지만, 문제는 비행기와 공항이다. 수많은 사람이 탑승하고 오가는 비행기와 공항에서 알려지지 않은 확진자와 확실하게 분리되는 것은 불가능하다. 경제적 압박에 시달리고 있는 30개 구단 모두가 전용기를 띄울 여유도 없다.

토론토 선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토론토 선수단 내에도 코로나19 확진자가 1명 발생했다. 확진자 외에 다수의 밀접 접촉자들도 토론토로 아직 돌아오지 못한 상황이다. 메이저리그 전체 구성원이 코로나19 전수조사를 받은 결과, 양성반응을 보인 사람만 38명에 달한다. 확진자 중에는 프레디 프리먼(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조이 갈로(텍사스 레인저스) 등 유명 선수들도 있다.

올시즌 MLB 공식 일정은 이미 모두 발표됐다. 2020 MLB 공식 개막전은 오는 24일 오전 8시, 게릿 콜과 맥스 슈어저가 맞붙는 뉴욕 양키스와 워싱턴 내셔널스의 경기다. 토론토는 25일 플로리다주 세인트 피터스버그의 트로피카나 필드에서 탬파베이 레이스와 개막전을 갖는다.

토론토는 탬파베이와 3경기, 워싱턴과 2경기 등 원정 5연전을 벌인 뒤 오는 30일부터 워싱턴,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홈 5연전을 갖는다. 류현진은 원정 개막전과 홈 개막전 모두 첫 경기에 등판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류현진의 2020시즌 '홈구장'이 로저스센터가 될지는 아직 두고봐야한다.

토론토는 스프링캠프를 가졌던 플로리다주 더니든의 TD볼파크를 대체 홈구장으로 고려했지만, 현재 플로리다는 미국내 코로나 확산이 가장 심한 지역 중 하나다. 7일까지 플로리다에서만 무려 20만명 이상의 확진자가 발생했고, 매일 6000명 이상 늘고 있다. 사망자도 3778명에 달한다. 유명 여행지인 이상 외부인 출입이 많기 때문으로 보인다.

때문에 플로리다 홈구장 계획은 취소됐다. 앞서 토론토는 토론토와 가까운 뉴욕주 버팔로의 살렌스타디움을 대체 경기장으로 고려한 바 있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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