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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 펠릭스 이어 마카키스도 불참 확정, 애틀랜타 뒤덮은 코로나 공포

김영록 기자

입력 2020-07-07 08:37

수정 2020-07-07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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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 펠릭스 이어 마카키스도 불참 확정, 애틀랜타 뒤덮은 코로나 공포
닉 마카키스. 사진=AP연합뉴스

[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코로나19 공포가 메이저리그(MLB)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를 뒤덮고 있다. '킹' 펠릭스 에르난데스에 이어 또한명의 베테랑이 시즌 불참을 선언했다.



브라이언 스니커 감독은 7일(한국 시각) 현지 매체들을 통해 "닉 마카키스(37)가 올시즌에 불참한다. 어제 그와 이야기를 나눴다. 힘든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마카키스는 MLB 15년차 베테랑이다. 통산 2117경기에 출전, 타율 2할8푼8리 188홈런 1031타점을 기록했다. 특히 통산 안타 2355개를 기록중인 만큼, 올시즌에 참여했다면 MLB 대표 마일스톤 중 하나인 3000안타를 향한 희망을 살릴 수 있었다. 지난 시즌 성적도 타율 2할8푼5리 9홈런 62타점으로 준수했다.

하지만 애틀랜타를 뒤덮은 코로나의 공포가 너무 컸다. 이미 간판스타 프레디 프리먼 등 선수 4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상황. 애틀랜타가 속한 조지아주의 확진자 수는 9만7000명을 넘어섰다. 이중 애틀랜타가 속한 풀턴 카운티 지역만도 확진자 8652명, 사망자 314명이 발생했다. 선수들이 두려움에 떨만도 하다. 마카키스는 '킹' 펠릭스 에르난데스에 이어 애틀랜타의 두번? 시즌 불참자가 됐다.

MLB닷컴 애틀랜타 담당 기자 마크 보우먼은 "팬들 없이 경기할순 없다"는 마카키스의 발언도 전했다. 이어 그는 마카키스가 지난 주말 확진 판정을 받은 프리먼과 코로나19에 대한 이야기를 나눈 점도 시즌 불참에 영향을 끼쳤다고 설명했다.

MLB는 오는 24일 팀당 20경기 일정으로 정규리그를 개막하며, 지난 4일부터 2차 트레이닝캠프를 시작했다. 코로나19 시국인 만큼, 선수들은 시즌을 포기할 권리가 있다. 다만 '고위험군'이 아닌 선수가 시즌을 포기할 경우 연봉과 서비스타임을 받을 수 없다.

이 같은 불리한 조건에도 불구하고 코로나 공포는 MLB 전체로 퍼진 상태다. 이미 데이비드 프라이스(LA 다저스)를 비롯해 마이크 리크(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라이언 짐머맨, 조 로스(워싱턴 내셔널스), 에르난데스 등이 시즌을 포기했다. 마이크 트라웃(LA 에인절스)은 구단 훈련에는 합류했지만, 여전히 불참 여부를 고민 중이다. 훈련을 비롯한 구단 내 생활 중에도 철저하게 마스크를 착용하고 임하고 있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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