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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핫포커스]"김태균만 남았다"…한화, 이성열 계약→오프시즌 마무리 단계

김영록 기자

입력 2020-01-17 11:49

수정 2020-01-17 15:58

"김태균만 남았다"…한화, 이성열 계약→오프시즌 마무리 단계


[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한화 이글스의 오프시즌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김태균(38)만 남았다.



2019 시즌을 마친 한화의 내부 FA는 투수 정우람과 윤규진, 타자 김태균과 이성열이었다. 정우람이 지난해 11월 일찌감치 4년 39억원에 계약을 맺으며 스토브리그 시작을 알렸다. 이어 지난 15일 윤규진이 1+1년 최대 5억원, 16일 이성열이 2년 최대 14억원(3년차 팀옵션)에 각각 도장을 찍었다.

2020 한화 전력의 핵심인 워윅 서폴드, 채드벨, 제라드 호잉 등 외국인 선수 3명과는 이미 지난달 초 계약을 마무리했다. 특히 한화에서 3년째를 맞이하는 호잉은 지난 시즌에 비해 25만 달러나 삭감된 115만 달러에 재계약했다. 2018년보다 전체적으로 성적이 떨어진 데다, 발목 부상으로 일찌감치 시즌 아웃된 점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이젠 정말 김태균만 남았다. 한화 구단은 오는 19일에는 선수들을 대상으로 2020시즌 프로필 사진을 촬영하는 등 본격적인 시즌 준비에 돌입한다. 한화 측은 오는 30일 미국 애리조나로 전지훈련을 떠나기 전까지 모든 협상을 마무리하고자 하는 뜻을 여러차례 밝힌 바 있다.

한화 관계자는 "연봉협상은 마무리 단계다. 김태균과도 꾸준히 협상을 이어왔다. 김태균의 필요성이나 가치에 대한 믿음은 여전하다. 아직 시간이 있다. 서두르지 않겠다는 구단 입장은 변함이 없다"고 설명했다.

김태균은 한화에서 17년 동안 활약한 '원클럽맨(일본 지바 롯데 마린스 시절 제외) 레전드'다. 통산 타율 3할, 출루율 4할, 장타율 5할 기록의 보유자이자 통산 홈런에서도 11위(309개)에 오를 만큼 힘과 정교함을 두루 갖춘 대타자다. 특히 2001년 이래 데뷔 20번째 시즌을 맞이하는 만큼, 사실상 마지막 FA 도전이다.

김태균으로선 지난 4년 사이 장타력이 급감한 점이 뼈아프다. 김태균은 84억 FA 계약 첫 해였던 2015년 타율 3할6푼5리, 23홈런 136타점으로 이름값을 해냈다. WAR(대체 선수 대비 승리 기여도, 스탯티즈 기준)도 5.50에 달했다.

이후 타율과 OPS(출루율+장타율) 면에서의 하락이 뚜렷하다. 최대 강점인 출루율의 경우 2018년 3할5푼8리에서 2019년 3할8푼2리로 상승했지만, 장타율은 데뷔 2년차였던 2002년 이후 17년만에 처음 3할대(0.395)로 떨어졌다.

한화의 전지훈련 출발은 오는 30일이다. 2주가 채 남지 않았다. 한화와 김태균이 원만한 합의를 이뤄낼 수 있을까.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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