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은 9일 '외국인 투수 브리검과 연봉 및 인센티브 포함 총액 95만달러(약 11억원)에 재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2017년 처음 KBO리그 무대를 밟은 브리검은 3년 연속 에이스 역할을 해냈다. 스스로 몸값을 올려왔다. 이번에도 인상된 금액에 도장을 찍었지만, 인상폭은 크게 높지 않았다. 이유는 무엇일까.
브리검은 10승이 보장되는 투수다. 첫해 션 오설리반의 대체 선수로 히어로즈 유니폼을 입은 브리검은 24경기에 등판해 10승6패, 평균자책점 4.38을 기록했다. 이듬해 45만달러에서 65만달러로 인상된 금액을 받았다. 더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 31경기에 등판해 11승7패, 평균자책점 3.84를 마크했다. 199이닝을 소화할 정도로 내구성이 뛰어났다. 몸값은 2019시즌 총액 90만불로 상승했다.
브리검 입장에서도 익숙한 KBO리그에서 뛰는 것이 가장 이상적인 시나리오였다. 해외 리그에서 큰 관심을 보이는 곳이 없었기 때문. 게다가 브리검은 팀에 대한 충성도가 높다. 일본 프로야구에서 실패를 경험했던 브리검은 자신의 가능성을 믿어준 히어로즈에 올인한 모양새다. 브리검은 계약 후 "2016년 일본 생활 종료 후 당시 상황이 매우 실망스러웠지만 나의 야구 커리어에 대한 자신감이 있었다. 지금 2017년에 히어로즈 스카우트팀이 나를 관찰하기 위해 왔던 기억이 생생하다. 그 때 기회를 준 구단이 히어로즈다. 구단과 함께 나의 야구도 성장했다. 통합 우승으로 더욱 성장하고 싶다"고 밝혔다.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