윌리엄스 감독은 19일 함평기아챌린저스필드에서 진행된 KIA 타이거즈의 마무리훈련 캠프에서 점심식사 후 본격적으로 방망이를 휘두른 A조(1군) 타자들의 교정을 시작했다.
윌리엄스 감독은 파트별로 타격 훈련을 펼치는 타자들에게 개인교습을 펼쳤다. 배트 스피드 향상을 위해 구슬땀을 흘리던 왼손타자 박준태에게는 타구가 그물에 맞는 지점을 설정해줬다. 그물에 때리는 공이지만 실제 투수를 상대하는 것처럼 타구를 설정한 지점보다 위로 보내라고 조언했다. 박준태는 윌리엄스 감독의 조언대로 스윙 각도를 조정해 공을 때리고 또 때렸다. 이를 뒤에서 지켜보던 윌리엄스 감독은 만족한다는 듯 고개를 끄덕이고 다른 타자들에게 이동했다.
다음으로 윌리엄스 감독의 눈을 사로잡은 선수는 '우타거포' 이우성이었다. 지난 7월 이명기와 1대1 트레이드로 NC 다이노스에서 KIA 유니폼으로 갈아입은 이우성은 배팅 케이지 옆에서 토스 타격을 하고 있었다. 타구의 질이 좋아보였는지 윌리엄스 감독은 유심히 이우성의 타격 폼을 지켜봤다. 그리고 이우성이 잠시 숨을 고르는 사이 디테일한 조언을 건넸다. 역시 스윙 궤적과 각도에 대한 얘기였다. 이우성은 윌리엄스 감독의 조언을 적용시켜 다시 힘차게 방망이를 휘둘렀다. 윌리엄스 감독은 자신의 조언을 금새 흡수한 타자들에게 만족한 듯 엷은 미소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