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용덕 한화 감독은 17일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리는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 앞서 중견수 정근우에 대해 "지금은 1루수와 중견수를 번걸아 가며 출전하고 있다. 내년에 이용규가 돌아왔을 때, 어떤 그림을 그려줄지, 또 나머지 선수들이 어떤 모습을 보이느냐에 따라 바뀔 수 있다. 정근우의 중견수 수비는 시즌 초반보다 안정감이 생겼다"고 밝혔다.
한화는 올 시즌 외야난을 겪었다. 당초 좌익수로 구상한 이용규의 트레이드 요청 파문으로 전열에서 이탈. 외야진 구상에 애를 먹었다. 덩달아 올 시즌 중견수로 준비한 정근우가 햄스트링을 다쳤다. 시즌 초 장진혁, 김민하, 백창수 등을 고루 기용했으나, 확실한 외야수를 찾지 못했다. 그나마 장진혁이 후반기 42경기에서 타율 2할6푼4리를 기록하며, 희망을 남겼다. 게다가 이용규의 징계가 해지되면서 다음 시즌 활약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한 감독은 "이동훈이 용규와 비슷한 스타일의 선수다. 용규가 빠졌을 때 그 역할을 해줄 선수라 빨리 돌아오길 기다렸는데, 햄스트링이 오래 걸렸다. 시즌 초반 기대했던 선수들이 빠져서 힘든 부분도 있었다"고 되돌아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