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은 17일 잠실구장에서 가진 롯데전에서 9대2로 이겼다. 이날 두산 타선은 1~3회에 걸쳐 7득점을 하면서 일찌감치 리드를 잡았다. 선발 투수 이영하는 7이닝 동안 3안타 2실점(1자책)을 기록하며 시즌 11승(4패)에 성공했다. 16일 사직 한화 이글스전에서 1대2로 패했던 롯데는 이날 선발 투수 장시환이 2이닝 7실점(5자책)으로 무너졌고, 뒤이어 타선이 가동됐으나 벌어진 점수차를 따라잡지 못하면서 고개를 떨궜다.
두산은 경기 초반부터 롯데 마운드를 몰아붙였다. 1회말 선두 타자 박건우의 중전 안타와 정수빈의 진루타로 만들어진 1사 2루에서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가 우전 적시타를 치면서 1-0,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2회말엔 선두 타자 김재환의 좌중간 2루타와 장시환의 폭투로 만들어진 무사 3루에서 박세혁이 좌측 선상 2루타를 만들면서 2-0으로 앞서갔다.
1회초 고승민의 안타 이후 침묵하던 롯데 타선은 4회부터 움직였다. 고승민이 두산 수비 실책으로 출루해 만들어진 무사 1루에서 이날 허리 통증으로 1군 말소된 손아섭을 대신해 선발 출전한 조홍석이 우중간을 가르는 1타점 3루타를 터뜨렸다. 이어진 무사 3루에서는 전준우의 중견수 희생플라이 때 조홍석이 홈인, 7-2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