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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올스타현장]로맥 홈런 레이스 우승, 무홈런 탈락 최정의 희생?

노재형 기자

입력 2019-07-21 20:12

수정 2019-07-21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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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맥 홈런 레이스 우승, 무홈런 탈락 최정의 희생?
2019 KBO 올스타전이 21일 창원NC파크에서 열렸다. 드림 올스타(삼성, 두산, 롯데, SK)와 나눔 올스타(LG, 넥센, NC, KIA, 한화)로 대결을 펼친다. SK 로맥이 홈런레이스 우승을 차지했다. 정운찬 총재에게 트로피를 받는 로맥의 모습. 창원=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9.07.21/

[창원=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 최고의 '도우미'는 최 정이었다?



SK 와이번스 외국인 타자 제이미 로맥이 최고의 홈런 타자로 우뚝 섰다. 로맥은 21일 창원에서 열린 KBO리그 올스타전 홈런 레이스 결승에서 키움 히어로즈 제리 샌즈와 맞붙어 7대2로 승리했다.

KBO리그 데뷔 후 처음으로 올스타에 뽑혀 홈런 레이스에 참가한 로맥은 상금 500만원과 부상으로 LG트롬 스타일러를 받았다. 준우승을 차지한 샌즈에게는 상금 100만원과 트로피가 수여됐다. 샌즈는 결승에서 비거리 130m짜리 홈런을 날려 가장 멀리 친 선수에게 주어지는 비거리상도 거머쥐었다.

먼저 타석에 들어선 로맥은 예선과 마찬가지로 팀내 불펜포수인 권누리씨의 공을 받아쳤다. 첫 공을 좌측으로 넘긴 로맥은 이후 4연속 범타에 그치다 두 번째 아치를 좌측으로 그렸다. 감을 잡은 듯 곧바로 3,4호 홈런을 잇달아 터뜨린 로맥은 이후 아웃카운트를 적절히 활용하며 5,6,7호를 날리는데 성공했다.

이어 타석에 들어선 샌즈는 로맥과 마찬가지로 첫 공을 좌중간 담장 너머로 날려보냈으나, 기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3아웃 후 2번째 아치를 그린 로맥은 10아웃까지 직선 타구와 파울을 날리는데 그쳐 더이상 홈런을 추가하지 못했다.

헌데 로맥의 우승에 최 정의 '희생'이 있었다는 후문. 사연은 이랬다. 22홈런으로 이 부문 1위로 전반기를 마친 최 정은 예선에서 단 한 개의 홈런도 기록하지 못했다. 7아웃으로 진행된 예선에서 최 정은 첫 번째로 타석에 들어가 3~4번의 연습 타격을 한 뒤 곧바로 레이스에 들어갔다. 그러나 최 정은 펜스 근처로 2~3개의 타구를 날리는데 그쳤다. 강력한 우승후보답지 않은 무홈런 빈타였다.

최 정은 예선을 마친 뒤 "원래부터 내 전략이 배팅볼을 던진 (불펜포수)권누리가 나한테 던지면서 컨트롤을 잡고 로맥에게 제대로 던져 줘 로맥을 결승에 진출시키는 것이었다"며 웃은 뒤 "로맥이 예선을 통과했으니, 꼭 우승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예선에서 권누리씨는 최 정에 이어 곧바로 로맥에게도 공을 던졌다. 로맥은 3개의 아치를 그려 드림 올스타 1위로 결승에 진출했다. 권누리씨가 최 정을 상대로 제구력을 완벽하게 잡은 뒤 로맥에게 치기 좋은 공을 서비스했다는 이야기다. 로맥과 권누리씨 간 호흡이 결승에서도 이어진 셈이다.

한편, 예선에서는 샌즈가 5개로 가장 많은 홈런을 날렸다. 다른 6명의 참가 선수들은 모두 2개 이하를 치는데 머물렀다. 최 정이 유일한 무홈런 기록이었고, 두산 베어스 호세 페르난데스, LG 트윈스 이형종, 키움 김하성, 한화 이글스 제라드 호잉이 각각 1홈런을 치는데 그쳤다. KT 위즈 멜 로하스 주니어는 2개의 홈런을 기록했다. 창원=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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