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은 18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전반기 마지막 경기에서 5대1로 승리했다. 이로써 삼성과의 3연전 스윕에 성공한 키움은 고척 홈 구장 6연승을 달렸다.
승리의 주역은 선발 제이크 브리검이었다. 이날 경기 전 키움 장정석 감독은 "공교롭게도 오늘 조상우 한현희 김상수 오주원 등 필승조들이 모두 등판할 수 있는 날이다. 제이크(브리검)가 6이닝만 막아주면 좋겠다"고 했다. 그 말이 현실이 됐다. 브리검은 최고 구속 148㎞의 투심 패스트볼과 커브, 슬라이더를 섞어 삼성타선을 압도했다. 6이닝 동안 3안타 3볼넷 5탈삼진 1실점(비자책)으로 시즌 8승째(3패). 6월19일 KT전 이후 5연승을 달린 브리검은 지난해 7월30일 이후 삼성전 3연승을 달렸다. 7회초 부터 키움이 자랑하는 필승조가 총동원됐다. 조상우-김상수-오주원이 1이닝 씩 책임지는 무실점 릴레이투로 승리를 지켰다.
매 이닝 주자를 출루시키면서도 삼성 고졸 신인 선발 원태인에게 추가점을 뽑아내지 못하던 키움 타선의 해결사는 최근 뜨거운 타격감을 자랑하는 샌즈였다. 5회말 1사 1,2루에서 김하성이 좌익선상 2루타성 타구를 날렸지만 비디오판독 결과 파울이 됐다. 직후 원태인의 기습적인 패스트볼에 3구 삼진. 찬스가 또 한번 무산되나 했던 상황에 샌즈가 원태인의 커터를 당겨 3-유 간을 갈랐다. 2-1을 만드는 좌전 적시타. 이 점수가 그대로 결승타가 됐다. 아슬아슬하던 1점 차 승부는 8회말에 갈렸다. 키움이 집중력으로 3점을 달아나며 승부를 갈랐다. 송성문은 2-1 박빙의 리드를 지키던 8회말 선두 타자로 나서 최지광으로부터 우월 쐐기 솔로홈런(시즌 2호)을 터뜨렸다. 이어진 1사 2루에서 잇달아 터진 이지영과 김혜성의 적시 2루타는 쐐기 타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