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은 15일(한국시각) 펜웨이파크에서 펼쳐진 보스턴전에 선발 등판해 7이닝 동안 8안타 1볼넷 6탈삼진 2실점 했다. 총 투구수는 94개. 17경기 10승(2패), 메이저리그 전체 평균자책점 1위(1.73) 등 전반기 최고의 활약 속에 올스타전 선발 등판의 영예를 안았던 류현진은 후반기 첫 등판이었던 보스턴전에서 1회 2실점 뒤 최고 149㎞ 직구와 체인지업, 커터, 커브 등 다양한 투구 레퍼토리를 앞세워 안정적인 투구를 펼치면서 승리 요건을 갖춘 채 8회말 시작과 동시에 페드로 바에즈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그러나 다저스는 바에즈가 백투백 홈런으로 동점을 허용하면서 4-4 동점을 허용, 류현진의 11승 기회를 날렸다. 다저스는 연장 12회 접전 끝에 7대4로 이겼다.
류현진은 1회초 터진 A.J.폴락의 스리런포에 힘입어 3-0으로 앞선 상황에서 마운드에 올랐다. 선두 타자 무키 베츠에게 좌측 펜스 직격 안타를 내준 류현진은 라파엘 디버스를 3루수 직선타로 잡았다. 하지만 젠더 보가츠의 유격수 땅볼이 2루 베이스 커버가 이뤄지지 않으며 1루로 연결됐지만, 비디오판독에 의해 세이프 판정을 받아 또다시 출루를 허용했다. 류현진은 J.D.마르티네스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지만, 크리스티안 바스케츠에게 다시 내야 안타를 허용하며 2사 만루 위기에 몰렸다. 앤드류 베닌텐디에겐 다시 유격수 땅볼을 유도했음에도 1루수 데이빗 프리즈가 송구를 놓쳤고, 그 사이 주자 두 명이 홈인하면서 2실점 했다. 류현진은 마이클 채비스에게 우전 안타를 내주며 다시 2사 만루 위기에 몰렸지만, 재키 브래들리를 1루수 땅볼로 잡으며 힘겹게 1회를 마무리 했다.
5회초 폴락이 2사 3루에서 좌전 적시타를 터뜨리며 다저스가 4-2를 만들었고, 류현진도 1점차 리드의 부담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됐다. 5회말 마운드에 오른 류현진은 누네스를 3루수 땅볼로 잡은데 이어, 베츠의 타구를 2루수 키케 에르난데스가 멋지게 걷어내며 안타 허용 위기를 넘겼다. 하지만 디버스를 상대로 이끌어낸 3루수 땅볼을 3루수 맥스 먼시가 1루로 강하게 송구했으나 뒤로 빠지면서 12타석 만에 출루를 허용했다. 젠더 보가츠에게 볼넷을 내주면서 2사 1, 2루 상황에 몰린 류현진은 마르티네스와의 승부에서 좌전 안타를 허용했으나, 좌익수 알렉스 버두고의 송구가 홈으로 파고들던 디버스를 잡는데 성공하면서 류현진은 실점 위기를 넘긴 채 이닝을 마무리 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