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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현장코멘트]두산 김태형 감독 "최고참 김승회가 위기에서 잘 던졌다"

노재형 기자

입력 2019-06-16 21:09

두산 김태형 감독 "최고참 김승회가 위기에서 잘 던졌다"
두산 베어스와 LG 트윈스의 2019 KBO 리그 경기가 16일 잠실구장에서 열렸다. 두산이 5대3으로 승리했다. 경기 종료 후 기쁨을 나누는 두산 선수들의 모습. 잠실=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9.06.16/

[잠실=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 두산 베어스가 LG 트윈스의 연속 위닝시리즈에 제동을 걸었다. 아울러 올시즌 상대전적서도 6승3패의 우위를 이어갔다.



두산은 16일 잠실에서 열린 홈경기에서 초반 4사구를 남발한 LG 투수들의 제구력 난조를 이용해 전세를 뒤집은 뒤 불펜진의 효과적인 이어던지기를 앞세워 5대3으로 승리했다. 3연전을 2승1패로 마친 두산은 45승27패를 마크, 선두 SK 와이번스와의 승차 3경기를 유지했다.

LG는 1회초 선두 이천웅의 좌전안타와 정주현의 희생번트 실책 출루, 김현수의 볼넷으로 무사 만루 기회를 잡았다. 이어 토미 조셉이 두산 선발 최원준의 136㎞ 한복판 직구를 받아쳐 중전안타를 터뜨려 주자 2명을 불러들였다. LG는 2회에도 1사 2루서 이천웅의 좌전적시타로 한 점을 보태 3-0으로 앞서 나갔다.

하지만 LG 마운드는 이어진 2회말 자멸했다. 임찬규와 두 번째 투수 임지섭이 한 이닝 동안 4사구 8개를 허용하며 5점을 헌납했다. 두산은 2회 공격에서 안타 하나 없이 11명의 타자가 나가 6볼넷과 2사구, 상대의 폭투를 묶어 5-3으로 전세를 뒤집었다.

선두 박건우와 오재일의 연속 볼넷, 박세혁의 사구로 무사 만루가 됐다. 이어 김재호 타석에서 임찬규의 폭투가 나와 1점을 만회한 두산은 김재호가 다시 볼넷을 골라 만루 찬스를 이어갔다. LG가 투수를 임지섭으로 바꾼 가운데 류지혁이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 2-3으로 따라붙은 두산은 정수빈이 땅볼로 물러난 뒤 호세 페르난데스가 또다시 밀어내기 볼넷으로 3루주자 김재호를 불러들여 3-3 동점에 성공했다.

최주환이 삼진으로 물러난 뒤에는 김재환이 몸에 맞는 공으로 3루주자 류지혁이 홈을 밟았고, 박건우가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 한 점을 더 보탰다. LG는 투수를 다시 김대현으로 바꾸고 이닝을 겨우 마무리했다. 두산의 2회말 공격에서는 여러가지 기록이 나왔다. 한 이닝 최다 4사구 타이, 한 이닝 최다 4구 타이, 한 이닝 무안타 타자일순 신기록(11타자), 한 이닝 무안타 최다 득점(5점) 신기록 등이 쏟아졌다.

두산은 2회 잡은 리드를 끝까지 지켰다. 두 번째 투수 김승회가 3이닝 1안타 무실점, 박치국 ⅔이닝 1안타 무실점, 함덕주 2⅓이닝 2안타 무실점을 각각 기록했고, 마무리로 나선 이형범은 1이닝 무안타 무실점으로 시즌 5세이브를 올렸다.

경기 후 두산 김태형 감독은 "최고참 김승회가 위기에서 너무 잘 던져줘 이길 수 있었다. 오늘은 승리보다 함덕주가 자신의 공을 던진 게 더 큰 소득이다. 선수들 모두 한 주간 수고 많았다"고 밝혔다. 잠실=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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