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가 마지막으로 승률 5할을 찍은 건 지난 4월 7일 사직 롯데 자이언츠전. 이후 한 달이 넘도록 승률 5할을 밑돌고 있다. 한화가 치고 나가지 못하는 바람에 올 시즌 판도는 여전히 '5강 5약'으로 지속되고 있다. 한용덕 한화 감독은 21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에 앞서 "일단 승률 5할을 채워야 한다. 지난 주가 기회였지만 놓쳤다. 그래도 전력이 좋아지면서 가능성이 보이고 있다. 선발이 안정되고, 불펜진이 좋아지면서 경기 중후반 싸움이 되고 있다. 조금씩 갖춰지고 있다"고 했다. 그러나 한화는 이날 경기에서 패하면서 22승25패를 마크, 승률 5할에서 3승차로 멀어졌다.
연패가 길지 않지만, 연승도 길게 이어가지 못하고 있다. 무엇보다 강력한 원투펀치가 부족하다. 김범수 김민우 등 젊은 선발 투수들이 성장하면서 5인 로테이션은 잘 돌아간다. 하지만 1~2선발 역할을 해야 하는 워윅 서폴드와 채드 벨의 위력이 아쉽다.
벨은 그나마 상황이 낫다. 10경기에 선발 등판해 5승4패, 평균자책점 4.03을 기록 중이다. 사실상 1선발 역할을 맡고 있다. 하지만 최근 경기에서 볼넷이 증가하면서 고전하고 있다. 스스로 "다음 경기에서 3볼넷을 넘게 허용하면 선수단 전원에게 커피를 사겠다"고 내기를 걸었을 정도. 투구수를 줄이고 긴 이닝을 소화하는 게 관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