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중 이미 두 가지 목표를 이뤘다. 캠프 합류와 개막 엔트리 포함이다. 캠프 명단에 이름을 올린 것부터 센세이션 했다. 뭔가 보여줘야 한다는 부담감에 의한 오버페이스를 방지하기 위해 신인을 1군 캠프에 데려가지 않았던 김기태 감독의 원칙을 깬 자원 중 한 명이었다.
개막 엔트리의 꿈도 당당하게 현실화 했다. 캠프기간 야구 전문가들의 호평 속 중간계투에서 선발 보직으로 전환됐다. 5선발로 나선다. 세 가지 목표 달성을 위한 첫 발도 내디뎠다. 지난 24일 LG와의 개막 2차전에서 7회 초 중간계투로 마운드에 올랐다. 꿈에 그리던 프로 데뷔전이었다. 다만 결과는 쑥스러웠다. 1⅓이닝 동안 7타자를 상대해 안타는 허용하지 않았지만 볼넷 4개와 폭투 2개로 1실점 했다.
LG전에서도 볼 카운트를 유리하게 가져간 경우가 한 차례밖에 되지 않는다. 박용택에게 풀 카운트 끝에 볼넷을 내준 뒤 후속 양종민에게도 풀 카운트 접전 끝에 중견수 플라이로 첫 아웃 카운트를 잡아냈다. 그러나 유강남에게 풀 카운트 접전 끝에 3연속 볼넷을 내준 김기훈은 정주현 타석 때 폭투로 1실점 했지만 1-1에서 유격수 땅볼을 유도했다. 이형종을 상대할 때도 폭투에 이어 3-1로 불리한 볼 카운트에서 볼넷을 내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