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키움의 화두는 마운드다. 선발에 초점을 맞춤과 동시에 불펜 강화도 꾀하고 있다. 긍정적인 요소가 많다. 지난 시즌 선발로 뛰었던 한현희는 원래 보직이었던 셋업맨으로 돌아간다. 대만 2군 캠프에 합류한 조상우도 복귀를 앞두고 있다. FA였던 이보근까지 잔류하면서 불펜진에는 전력 누수가 없는 상황이다.
키움은 지난해 불펜 평균자책점이 5.67로 리그 최하위였다. 중심은 베테랑들이었다. 이보근(64경기) 오주원(61경기) 김상수(58경기)가 나란히 가장 많은 경기에 등판했다. 불펜진에서 최다 이닝을 투구한 것도 이 세 명이다.
윤정현과 박주성은 불펜조로 훈련을 소화하고 있다. 윤정현은 미국 무대에 도전했던 '중고 신인'이다. 좌완 불펜이 부족한 키움에 깊이를 더할 후보다. 합류 당시 완벽한 몸 상태는 아니었지만, 비시즌 동안 착실히 훈련했다. 몸 상태를 끌어 올려 1군 캠프에도 참가했다. 좋은 체격 조건을 갖추고 있다. 박주성도 잠재력이 풍부한 투수 자원. 고교 시절 주로 위기 상황에 등판하는 필승조 역할을 맡았다. 스스로도 "다른 신인 투수들보다 위기 상황 경험이 많다. 정신적인 면에서 장점이 있다고 본다"고 자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