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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프핫피플]롯데 문규현 재활군 합류, 조기 복귀 '청신호'

박상경 기자

입력 2019-02-20 08:40

롯데 문규현 재활군 합류, 조기 복귀 '청신호'
◇롯데 문규현이 19일 대만 가오슝 칭푸구장에서 진행된 재활군 훈련에 참가하기 앞서 파이팅 포즈를 취하고 있다. 가오슝(대만)=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19일 대만 가오슝 칭푸구장.



롯데 자이언츠의 1차 스프링캠프 일정이 한창 진행 중인 이 곳에 롯데 유니폼을 입은 또다른 이들이 속속 모여들었다. 이날은 18일 가오슝 현지에 도착한 롯데 2군 및 재활군 선수단의 첫 훈련이 시작되는 날. 이들은 인근 구장에서 진행할 훈련에 앞서 양상문 감독 및 코칭스태프 등에게 인사를 하기 위해 구장을 찾았다. 이들 중 낯익은 얼굴이 눈에 띄었다. 지난 시즌을 마친 뒤 오른쪽 어깨 수술을 받았던 문규현(36)이었다. 문규현이 모습을 드러내자 더그아웃에 앉아 있던 채태인(37)은 "문규현 왔다!"라고 소리치며 반가움을 드러냈다.

문규현은 지난해 10월 말 일본 가나가와현 요코하마의 미나미공제병원에서 오른쪽 어깨 수술을 받았다. 재활에 최소 3개월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됐으나, 개막 엔트리 합류를 떠나 전반기 내 복귀가 가능할 지에 대한 의문부호가 붙었다. 올 초 회복과 재활을 이어가면서 복귀를 준비했지만, 스프링캠프 합류 여부는 불투명했다. 하지만 최근 들어 몸상태가 빠르게 회복되면서 2군-재활군 스프링캠프 출발 직전 합류가 결정됐다. 문규현은 "갑작스럽게 참가가 가능해진 상화에서 구단의 배려로 캠프에 합류할 수 있게 됐다"고 고마움을 드러냈다.

문규현은 지난 시즌 122경기서 타율 2할7푼5리(316타수 87안타), 6홈런 41타점을 기록했다. 주전 유격수로 활약했지만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는 평가를 들었던 것도 사실. 하지만 후반기 공수 양면에서 좋은 활약으로 롯데가 시즌 막판까지 5강 싸움을 하는데 힘을 보탠 바 있다.

문규현은 "캐치볼을 시작한 지는 꽤 됐다. 당초 전망보다는 회복이 빠른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시즌 개막 전 엔트리 복귀는) 아직까지 쉽게 단정짓기는 어렵다. 캠프에 참가하기는 했지만, 경기를 치를 수 있는 몸은 아니기 때문에 몸을 만드는데 집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롯데의 올 시즌 주전 유격수는 신본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문규현의 부상 뿐만 아니라 지난 시즌 신본기가 공수에서 보여준 가능성 역시 주전 경쟁 우위 요인으로 꼽힌다. 하지만 멀티 자원인 전병우 외에는 유격수 자리를 분담할 선수가 없는 상황. 문규현의 복귀가 예상보다 빨리 결정된다면 롯데는 한층 더 단단한 내야 뎁스를 구축할 수 있게 될 것이다.

가오슝(대만)=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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