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몇 년 동안 LG에는 쓸만한 좌완투수가 적어 진해수에 대한 의존도가 높았다. 진해수는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 연속 팀내 투수 가운데 가장 많은 경기에 등판했다. 2016년 75경기-54이닝, 2017년 75경기-52⅔이닝, 2018년 66경기-43⅔이닝을 각각 투구했다. 좌타자를 전문으로 상대하는 스페셜리스트인 진해수는 올시즌에도 필승조의 일원으로 마운드에 올라야 한다.
현재 호주 블랙타운 전지훈련에 참가중인 진해수는 예년보다 빠르게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다. 지난해 시즌 초반 부진을 겪으면서 페넌트레이스 전체가 불안했던 점을 상기하고 있다. 또한 지난해 좌타자 상대 피안타율이 3할2푼3리(124타수 40피안타)로 풀타임 시즌을 시작한 2012년 이후 가장 나빴다. 앞서 3년간 좌타자 상대 피안타율이 2015년 2할9푼6리(71타수 21피안타), 2016년 2할7푼4리(124타수 34피안타), 2017년 2할7푼(126타수 34피안타)였던 점을 감안하면 '스페셜리스트'라는 보직이 무색했다.
지난해 밸런스가 불안해 데뷔 이후 가장 많은 7개의 홈런을 허용하는 등 구위가 크게 떨어진 점을 감안해 투구폼에도 신경쓰고 있다. 진해수는 "작년 시즌을 부진하게 마감하면서 변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작년에는 투구 시 중심이동이 잘 안돼 공을 밀어서 던지는 느낌이 있었다. 시즌이 끝난 뒤 중심이동에 변화를 주고 있다. 작년 마무리 훈련부터 시도했고, 스프링캠프에서도 감을 이어가려고 하는데 일단 잘 되고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