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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 '필승조' LG 진해수, 부활해야 하는 몇가지 이유

노재형 기자

입력 2019-02-17 09:34

수정 2019-02-17 16:09

올해도 '필승조' LG 진해수, 부활해야 하는 몇가지 이유
지난 시즌 '커리어 로(low)'를 보내며 체면을 구겼던 LG 트윈스 진해수는 이런저런 이유로 올해 반드시 '커리어 하이'를 찍어야 한다. 호주 전훈서 불펜피칭을 하고 있는 진해수. 사진제공=LG 트윈스

LG 트윈스 진해수는 올해도 필승 좌완 계투로 중용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몇 년 동안 LG에는 쓸만한 좌완투수가 적어 진해수에 대한 의존도가 높았다. 진해수는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 연속 팀내 투수 가운데 가장 많은 경기에 등판했다. 2016년 75경기-54이닝, 2017년 75경기-52⅔이닝, 2018년 66경기-43⅔이닝을 각각 투구했다. 좌타자를 전문으로 상대하는 스페셜리스트인 진해수는 올시즌에도 필승조의 일원으로 마운드에 올라야 한다.

현재 호주 블랙타운 전지훈련에 참가중인 진해수는 예년보다 빠르게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다. 지난해 시즌 초반 부진을 겪으면서 페넌트레이스 전체가 불안했던 점을 상기하고 있다. 또한 지난해 좌타자 상대 피안타율이 3할2푼3리(124타수 40피안타)로 풀타임 시즌을 시작한 2012년 이후 가장 나빴다. 앞서 3년간 좌타자 상대 피안타율이 2015년 2할9푼6리(71타수 21피안타), 2016년 2할7푼4리(124타수 34피안타), 2017년 2할7푼(126타수 34피안타)였던 점을 감안하면 '스페셜리스트'라는 보직이 무색했다.

하지만 올시즌에는 시작부터 힘을 내려 한다. 시즌을 빠르게 준비하는 이유다. 실전 감각을 좀더 빨리 만들고 싶은 심정이다. 진해수는 "몸 상태가 매우 좋다. 시즌 준비가 거의 다 됐다고 생각한다"며 "실제 던져 봐야 하겠지만 몸이 잘 만들어졌다고 생각한다. 지금 당장 실전 피칭도 가능한 상태"라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지난해 밸런스가 불안해 데뷔 이후 가장 많은 7개의 홈런을 허용하는 등 구위가 크게 떨어진 점을 감안해 투구폼에도 신경쓰고 있다. 진해수는 "작년 시즌을 부진하게 마감하면서 변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작년에는 투구 시 중심이동이 잘 안돼 공을 밀어서 던지는 느낌이 있었다. 시즌이 끝난 뒤 중심이동에 변화를 주고 있다. 작년 마무리 훈련부터 시도했고, 스프링캠프에서도 감을 이어가려고 하는데 일단 잘 되고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10~11월 일본 고치 마무리 훈련에도 참가해 열의를 보인 진해수는 "경헌호 코치님과 상의를 많이 했는데 마무리 캠프를 추천해 주셨다. 코치님이 봐주면서 수정을 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했다. 마무리 캠프 때부터 보완하고 있는데 좋은 방향으로 점점 나아지는 느낌이 든다"고 했다.

오는 6월이면 만 33세가 되는 진해수는 올시즌을 마치면 생애 처음으로 FA 자격을 얻는다. 올해 연봉은 지난 1억9000만원에서 1억8000만원으로 삭감됐다. 팀은 2년 연속 포스트시즌에 오르지 못했다. 통산 100홀드에는 9개가 남았다. 지난해 12월 결혼해 가정도 꾸렸다. 이런저런 이유로 올시즌 반드시 부활해야 한다.

진해수는 "팀성적이 무조건 중요하다. 2년째 가을야구에 나가지 못했는데 올해는 무조건 가야 한다. 개인적인 목표보다 항상 팀성적이 우선이고, 팀성적이 좋으면 개인성적도 당연히 따라올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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