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수아헤는 17일 대만 가오슝 칭푸구장에서 진행된 라이브 피칭 훈련에서 김원중을 상대로 홈런포를 쏘아 올렸다. 타석에 들어선 아수아헤는 침착하게 공을 고르다 거침없이 방망이를 돌렸다. 높게 뜬 공은 여유롭게 담장을 넘기는 홈런으로 연결됐다. 타격 장면을 지켜보던 양상문 감독은 "아수아헤! 베리 굿!"을 외치며 만족감을 표했고, 동료들 역시 박수를 치면서 아수아헤의 홈런을 축하했다. 덤덤하게 타석에 들어섰던 아수아헤는 홈런을 확인한 뒤 환한 미소를 띄면서 동료들과 하이파이브를 나누며 즐거움을 만끽했다.
우투-좌타 자원인 아수아헤는 지난 2016년 샌디에이고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했다. 통산 175경기에서 타율 2할4푼을 기록했다. 올해는 79경기에서 타율 1할9푼6리, 2홈런 19타점의 기록을 남겼다. 2루 수비가 가능한 자원. 뛰어난 컨텍트 능력 및 스피드를 가졌지만, 다소 작은 체구 탓에 장거리형 외인 타자로 평가되진 않았다.
가오슝(대만)=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